reviewcraft
<코코>스토리, 초딩이 발로 썼냐?
중국제목은 "순몽환요기: ???游?" (꿈을 찾아 한 바퀴 유람 정도)
근데 이 영화, 애니메이션 영화의 미덕이 없네...
안보고 지나가려다가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평점이 높고 인기도 있길래 어제 보러 감.
표 끊고 연이어 티벳영화 "천뢰몽상" 표를 끊었는데, 잉, 두번째 표는 공짜네... 이게 웬 떡이냐...
시작부터 화면이 이상함.
3D 안경이 이상해서 다시 교환하러 감. 근데 또 안맞길래 다시 교환하러 감. 아 짜증...
먼저번에 '블레이드 러너 2049'보면서 3D 안경이 이상해서 영화도 머리 아프게 본 경험이 있어...
3D 안경도 영화마다 종류가 다른 듯...
맞는 안경을 쓰니 이렇게 입체감있는 것을...
근데 영화가 뭐야, 이 초딩이 발로 쓴 느낌의 스토리 전개는...
시작부터 할머니는 손자가 기타친다고 하니까 때려부수고...
거기에 웬 해골들만 이렇게 즐비한지...
그리기 귀찮아서 돈 아끼려고 그렇게 설정한 듯...
실사영화와 다른 애니메이션만의 미덕이 있어야지...
이건 뭐, 그냥 풍경 자체가 현실의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 별로 볼거리가 없음.
거기에 음악도 뭐, 썩... 내 취향이 아님...
스토리라도 뭔가 흥미가 있었으면 좋았는데, 결론은 '딸래미가 찢어진 아빠 사진 보관한 덕에 아버지는 저승에서도 신분을 인정받지 못하고 개고생' 했었다는...
슈렉 좀 베끼고, 쥬토피아 좀 베끼고...거기에 최고의 코미디 영화 인터스텔라까지 베끼고...
차라리 '신과함께'를 한번 더 보는 것이 나을 듯...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영화보고 실망한 적이 없었는데, 이 영화는 좀 식상했음.
예고편 보실 분들은 클릭하셈.
http://video.mtime.com/68097/?mid=227434
코코" 보고 감동했다는 가련한 인생들아,
이 영화의 가치관에 대해 한 번 생각 좀 해 보세요.
이 영화의 큰 두 축은 '헥터'와 '델라 쿠르즈'입니다.
착하게 살던 '헥터'는 어땠나요?
나쁜 친구에게 독살을 당하죠.
노래도 뺐기고... 억울한 인생이죠.
'델라 쿠르즈'는 어땠나요?
친구 죽이고 노래 빼았고 풍요롭고 화려한 삶을 살죠.
그럴 수 있죠. 현실이 그러하니...
근데 문제는 죽어서도 그게 지속된다는 겁니다.
친구를 죽이고 악독한 짓을 저지르며 얻은 명예와 풍요가 죽어서도 지속되고 있지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성공만하면 죽어서도 죄 받지 않고 계속 그 부귀영화를 누린다는 것이죠.
'신과함께'는 그 누구도 모를 거라고 했던 행동들도 그 무게를 잰다는 것인 반면에 이건 "할머니 말 안들어 쳐먹는 손자가, 그런 손자 기타 깨부수는 할머니가, 헥터의 자손이 아니었으면 그게 죽어서도 밝혀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 영화의 가치관이지요.
타인을 짓밟고 성공한 놈들이 이 영화 보면서 얼마나 안도할른지...
그런 가치관을 가진 영화에 감동했다는 분들이 저는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중국에서 위엔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