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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 픽사에 드리워진 월트 디즈니의 그림자

2020-03-31 05:08:32


리 언크리치 감독 / 105분 / 전체 관람가

안소니 곤잘레스, 벤자민 브랫,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전문가 평점: 로튼토마토 지수 96%(평점: 8.2/10), 메타스코어 81점 (1월 13일 기준)

관객 평점: 로튼팝콘 지수 95%(평점: 4.6/5), 메타유저스코어 7.9점 (1월 13일 기준)

개인적인 평점: 5.5점 (오락성: 6점, 작품성: 5점)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목요일(11일) 메가박스 북대구에서 관람한 <코코> 이야기를 해볼게요.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코코>는 <토이 스토리2(1999)>, <몬스터 주식회사(2001)>, <니모를 찾아서(2013)> 등을 공동 연출했고, 자신의 첫 단독 연출작이었던 <토이 스토리3(2010)>로 픽사 역대 최고 흥행 수익(※10억6,696만불) 기록을 세운 바 있는 픽사의 부사장 리 언크리치가 연출을 맡은 작품인데요.


■ 리 언크리치 픽사 부사장의 주요 연출작

※ 위 표는 IMDBPRO, Box Office Mojo, Rotten Tomatoes, Metacritic,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참고해 작성한 것입니다.

※ 이해를 돕기 위해 로튼토마토 지수의 경우, 'Certified Fresh' 등급은 오렌지색, 'Fresh' 등급은 빨간색, 'Rotten' 등급은 초록색으로 하이라이트 처리하였습니다. (참고로, Certified Fresh > Fresh > Rotten 순으로 높은 등급이며, Certified Fresh 등급은 5명 이상의 Top Critic(※쉽게 말해, 메이저 언론사 소속의 평론가)이 포함된 80명(※제한상영은 40명) 이상의 평론가가 평가에 참여한 토마토미터가 75% 이상일 경우 부여됩니다.)

※ 위 표에 사용된 북미 데이터는 1월 11일까지, 국내 데이터는 1월 12일까지 집계된 것이며, 개봉일은 북미 기준입니다.


     1억7,000만불의 제작비(※출처: Deadline)가 투입된 <코코>는 현지 시각으로 작년 11월 22일에 북미에서 개봉해, 5,080만불의 오프닝 주말 스코어를 기록하며 1위로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에 데뷔한 후, 3주 연속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11일까지 1억9,354만불의 북미누적수익(월드와이드 수익 5억9,206만불)을 기록한데 이어, 며칠 전에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제23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는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코코>는 북미 평론가들 사이에서 "픽사 특유의 재미를 잘 담아내고 있는 애니메이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모험을 벌이기보다는, 자신들이 가장 잘 하는 것에 집중한 픽사", "화려한 영상으로 쓰여진 흥미진진한 모험" 등과 같은 호평 일색의 평가를 받으며 96%의 높은 로튼토마토 지수(평점: 8.2/10)와 81점의 메타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해외 관객 평점 : 로튼팝콘 지수 95%(평점: 4.6/5), 메타유저스코어 7.9점, 1월 13일 기준)


     자, 그럼 제가 직접 보고 느낀 <코코>는 과연 어떤 작품이었는지, 언제나 그렇듯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게요. ^^


※ 본 포스팅은 필자의 취향과 의견이 반영된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작품에 대한 감상은 옳고 그름의 흑백논리가 아닌 개인의 취향과 기호에 따른 '다름'이 존재할 뿐인데요. 필자의 리뷰가 본인의 감상과 달라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분별한 비난 댓글을 남기시는 경우가 빈번한데, 부디 '다름'을 존중할 줄 아는 너그럽고 성숙한 태도를 보여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릴게요. 매너가 사람을 만드는 법이니까요. :)



     멕시코 최대 명절인 '망자의 날(Dia de Muertos)'. 지난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망자의 날'은 멕시코를 잘 모르시는 분이라 하시더라도, <007 스펙터(2015)>, 20세기 폭스의 애니메이션 <마놀로와 마법의 책(2014)> 등을 비롯해, '망자의 날'을 다룬 콘텐츠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다들 누구나 한 번쯤 접해 보셨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참고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은 2001년 등재된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 택견, 농악, 그리고 2016년에 등재된 제주해녀문화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도 19가지가 등재되어 있습니다.)



     월트 디즈니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모티브로 일본풍을 적극적으로 가미시켰던 <빅 히어로(2014)>를 비롯해, 폴리네시안 신화를 모티브로 했던 <모아나(2016)>에 이어, 이번에는 멕시코 최대 명절 '망자의 날'을 바탕으로 제작된 <코코>를 내놓는 등, 전 세계 다양한 문화들을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공식에 접목시킴으로써, (할리우드를 비롯한 전 세계 모든 영화업계 종사자들이 겪고 있는) 극심한 소재 고갈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요. 아래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월트 디즈니의 이러한 시도는 매번 당사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상당한 성과를 거뒀죠.



■ 세계 각국 맞춤형 애니로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월트 디즈니

※ 폴리네시안 국가(통가, 피지, 사모아, 바누아투 등)의 관련 데이터가 없는 관계로, 관련 데이터가 존재하는 국가 중 폴리네시안 인구 비중(※마오리족 14.9%)이 가장 높은 뉴질랜드를 비교 대상으로 선정했음을 밝힙니다.



     월트 디즈니는 <코코> 제작에 앞서 무려 3년에 걸쳐 멕시코 현지 조사에 공을 들임으로써, '망자의 날'과 관련된 각종 풍습(※영혼을 안내한다는 꽃 아즈텍 매리골드, 1936년 페드로 리나레스에 의해 처음 시작된 멕시코 전통 예술 '알레브리헤' 등)을 비롯해, 멕시코의 토종개 숄로이츠퀸틀인 단테, 멕시코 최고의 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 페미니즘의 우상), 멕시코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과 좋아하는 음악 등 멕시코 사람들의 일상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이식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월트 디즈니의 이러한 노력은 당연히 멕시코 사람들에게는 <코코>에 대한 커다란 호감으로 작용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른 국가의 관객들에게는 상당한 이국적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었죠.





     멕시코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히스패닉들이 가족 간의 유대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도 월트 디즈니의 작품 성향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지고 있었는데요. "미국인들은 개인이 중심이지만, 히스패닉은 가족이 중심이다."라는 옥타비아 파스(※1914~1998, 멕시코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시인, 1990년 노벨 문학상 수상)의 말처럼 히스패닉들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 살든지 간에 혈연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똘똘 뭉치는 것으로 유명하죠.



     히스패닉의 이러한 진한 가족애는 <코코>의 서사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었는데요. 미구엘의 가족 리베라 패밀리가 가족 중심의 가내수공업을 업으로 삼고 있는 것을 비롯해, 손자 미구엘에 대한 커다란 사랑을 엄청난 전투력(^^;;)으로 발산하는 미구엘의 할머니 엘레나, 저주를 받아 망자의 땅에 오게 된 미구엘을 한눈에 알아보고 미구엘을 무사히 인간 세계로 돌려보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미구엘의 고조할머니 이멜다와 친척들에 이르기까지, <코코>는 서사 전반에 걸쳐 가족애가 묻어 나오지 않는 장면이 없었죠.



     게다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1일에 열린 제23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한) 'Remember Me'의 따뜻한 선율을 타고 흐르는 진한 가족애는 라틴 영화 특유의 작위적인 신파적 감성을 할리우드 포맷을 통해 필터링함으로써 전 세계 모든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성으로 탁월하게 순화되어 있었는데요. 직접 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코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분들의 감상에 의문이 들었었던 게 사실인데, 직접 극장에서 보고 나니, 왜 그분들이 <코코>를 보시면서 눈물을 흘리셨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구요. ㅎㅎ





     멕시코의 이국적인 명절을 바탕으로 추운 겨울 꽁꽁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따뜻한 가족애로 녹여주고 있는 <코코>는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제23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편하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임이 분명했는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루카스 필름과 마찬가지로) 갑작스럽게 월트 디즈니화 되어 버린 픽사의 모습에 진한 아쉬움이 느껴지더라구요.



     사실, 픽사는 2006년 월트 디즈니에 인수된 이후로도 <라따뚜이(2007)>, <월-E(2008)>, <업(2009)>, <메리다와 마법의 숲(2012)>, <인사이드 아웃(2015)> 등 픽사 특유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앞세운 꿀잼 애니메이션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픽사의 정체성을 오롯이 유지해 왔었는데요. 이는 월트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한 후로도 줄곧 두 개의 애니메이션 파트(※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를 운영하는 투 트랙 전략을 취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그런데 월트 디즈니에 인수된 후로도 픽사 특유의 정체성을 지켜왔던 기존 작품들과는 달리, <코코>의 경우에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상징되는 픽사의 정체성보다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유의 제작 공식에 따라 제작된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1. 동화나 전설을 모티브로 제작한다. -> 멕시코 최대 명절 '망자의 날' 모티브 (유럽 전래 동화를 모티브로 한 <미녀와 야수(1991)>, 아랍의 설화 '알라딘과 마법 램프', '천일야화' 등을 바탕으로 제작된 <알라딘(1992)>, 아메리칸 인디언 포카혼타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포카혼타스(1995)>, 중국 남북조시대 때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 '화목란'을 모티브로 한 <뮬란(1998)>, 독일 동화 '개구리 왕자'을 바탕으로 쓰여진 E. D. 베이커의 소설 '개구리 공주'를 바탕으로 제작된 <공주와 개구리(2009)>, 그림형제가 기록해 놓은 독일의 설화 '라푼젤'을 바탕으로 제작된 <라푼젤(2010)>,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겨울왕국(2013)>, 폴리네시아 신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모아나(2016)> 등)



2. 동물(혹은 의인화된 사물)은 언제나 주인공의 편이다. -> 미구엘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단테와 이멜다의 알레브리헤 페피타. (<인어공주(1989)>의 붉은 게 세바스찬과 꼬마 물고기 플라운더, <미녀와 야수(1991)>의 칩과 친구들, <알라딘(1992)>의 원숭이 아부, <뮬란(1998)>의 수호신 용 무슈, <타잔(1999)>의 커책&칼라(※고릴라) 부부와 동물들, <라푼젤(2010)>의 능청스러운 백마 맥시머스, <겨울왕국(2013)>의 눈사람 울라프와 순록 스벤, <모아나(2016)>의 멍청한 수탉 헤이헤이 등)



3. 주인공은 결손 가정 출신이다. -> 이멜다와 코코를 버리고 떠난 미구엘의 고조부 (엄마를 일찍 여읜 <인어공주(1989)>의 에리얼,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미녀와 야수(1991)>의 벨, 부모 없이 자란 <알라딘(1992)>의 주인공 알라딘,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정글에서 자란 <타잔(1999)>의 주인공 타잔, 어린 시절 고델에게 유괴당한 <라푼젤(2010)>의 라푼젤, <겨울왕국(2013)>에서 폭풍우로 사망한 부모를 대신해 십대 시절부터 아렌델을 다스리게 된 엘사와 그녀의 동생 안나 등)



4. 날씬하거나 예쁜(혹은 귀여운) 캐릭터는 선(善), 뚱뚱하거나 못생긴 캐릭터는 악(惡)이다. -> 뚱뚱한 욕심쟁이 에르네스토 델라 크루즈 (<인어공주(1989)>의 뚱뚱한 문어 마녀 우르슬라, 성질 더러운 원숭이처럼 생긴 <알라딘(1992)>의 자파, 상체만 거대한 <포카혼타스(1995)>의 악당 래드클리프 총독, <노틀담의 곱추(1996)>의 쥐상 재판관 클로드 프롤로, <뮬란(1998)>의 대머리 흉노 족장 샨유, <공주와 개구리(2009)>의 뻐드렁니 흑인 마술사 파실리에, <모아나(2016)>의 거대 악마 테카 등)



5. 탈출(혹은 해방)을 목적으로 한 모험 중심의 서사를 펼쳐 나간다. -> 저주를 풀고 망자의 땅을 탈출하기 위한 미구엘의 모험 (사랑과 목소리를 되찾기 위한 에리얼의 모험 <인어공주(1989)>,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정한 사랑을 얻어야 하는 야수의 성에 갇힌 벨의 이야기 <미녀와 야수(1991)>, 스카의 폭정에 시달리는 사바나 왕국을 탈환하는 심바의 이야기 <라이온 킹(1994)>, 래드클리프의 침략으로부터 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포카혼타스의 이야기 <포카혼타스(1995)>, 고델에 의해 18년 동안 탑에 갇혀 살았던 라푼젤의 탈출기 <라푼젤(2010)>, 자신이 지닌 마법의 힘이 두려워 스스로를 가둬버린 엘사와 그녀의 동생 안나의 모험 <겨울왕국(2013)>, 죽어가는 섬을 살리기 위한 모험을 떠난 모아나의 이야기 <모아나(2016)> 등)



6. 주인공은 반드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 해가 뜨기 전까지 반드시 저주를 풀어야만 하는 미구엘 (키스를 받지 못해 영혼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는 <인어공주(1989)>의 에리얼, 개스통과의 싸움에서 목숨을 잃을 뻔한 <미녀와 야수(1991)>의 야수, 발에 쇠공을 단 채 바다로 던져졌던 <알라딘(1992)>의 알라딘, <포카혼타스(1995)>에서 원주민들로부터 오해를 받아 사형을 당할 뻔 했다가 추장 대신 총을 맞은 포카혼타스의 연인 존, <라푼젤(2010)>에서 라푼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진 라푼젤의 연인 플린, 언니 엘사를 구하기 위해 한스의 칼날을 막으며 얼음이 되어버린 <겨울왕국(2013)>의 안나, <모아나(2016)>에서 테카와의 전투 중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모아나와 마우이 등)

7. 뮤지컬 형식을 취한다. -> 'Remember Me​'를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포카혼타스, 노틀담의 곱추, 뮬란, 겨울왕국, 주토피아, 모아나 등)



8. 악인(惡人)은 반드시 벌을 받는다. -> 에르네스토 델라 크루즈의 처참한 최후 (벼락 맞아 죽은 <인어공주(1989)>의 우르슬라, 야수와의 전투에서 추락사하는 <미녀와 야수(1991)>의 개스통, 알라딘의 꾀에 빠져 스스로 지니가 되어 램프 안에 갇혀 버린 <알라딘(1992)>의 자파, 심바에게 당해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라이온킹(1994)>의 스카, 자신의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자 미쳐 발악하다가 쇠사슬에 묶여 영국으로 압송된 <포카혼타스(1995)>의 래드클리프 총독, 뜨거운 쇳물에 빠져 최후를 맞는 <노틀담의 곱추(1996)>의 프롤로, 덩굴에 걸려 목이 부러져 죽는 <타잔(1999)>의 존 클레이튼, 플린이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잘라버림으로써 순식간에 재가 되어 사라진 <라푼젤(2010)>의 고델, 안나에게 꼴사납게 두들겨 맞고 자신의 왕국으로 추방당하는 <겨울왕국(2013)>의 한스 등)



9. 반드시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 두 말할 것 없이 해피 엔딩 (따로 설명이 필요한가요?? ㅎㅎ)


     이처럼 <코코>에서 드러나고 있었던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유의 제작 공식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는데요. 게다가 <코코>는 미구엘과 헥터의 첫 만남에서부터 이미 헥터의 정체를 쉽게 눈치챌 수밖에 없는 허술한 반전 장치로 인해, 저로부터 서사에 대한 흥미를 일찌감치 빼앗아 가버렸죠. ㅠ.ㅠ



     영화가 끝나자마자 제 뒷자리에 앉으신 여성 관객분들은 한껏 들뜬 목소리로 "역시 애니메이션은 월트 디즈니야!! 완전 재밌어!!"라는 감탄을 연발하셨는데요. 그분들의 말씀처럼 <코코>에게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기대하신 분들은 만족스럽게 관람하실 수 있겠지만, 저처럼 <코코>에게 '픽사 특유의 독창성'을 기대하셨던 분들은 (저만큼은 아니더라도) 다소 실망하시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전 그럼 이쯤에서 <코코> 리뷰는 마치도록 할게요.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셔요~*


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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