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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Remember me~

2020-03-31 05:08:19



운좋게 시사회 당첨되서 <코코> 시사회 다녀온 리뷰입니다~


일단,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이라면 빼놓지 않고 전부 본 팬으로서, 

살짝 우려되었던 부분은 <코코>의 메인 캐릭터 중에 '해골'이 있다는 점이었어요. 

게다가 멕시코 전통문화에 대한 이야기라니, 정말 낯설고 새로운 기분이었지요. 

전통적인 '디즈니스러움'에서 살짝 벗어난 느낌의 애니메이션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고 걱정반, 기대반인 마음으로 본 애니메이션 <코코>! 

일단, 제 솔직한 평가부터 말씀드리자면, '적극추천은 하기 어렵지만, 

보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보라고 하겠다.' 입니다. 




일단, 스토리에 대해서 얘기해볼까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제가 느낀 것만 말씀드리자면,

굉장히 잘 다듬어져서 매끄럽게 흘러가는 플롯이라서 초중반에 살짝 지루합니다.

마치, 스토리의 정석을 따라가는 느낌이에요... 

튀는 구석없이 정말 물흐르듯이 흘러갑니다.

그래서, 그 다음에 어떤 내용이 이어지겠구나~ 하고 긴장감이 조금 떨어져요.

후반부에 반전이 한번 나오긴 하는데, 디즈니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선/악 캐릭터의 특성을 고려해본다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반전이었습니다. 

그래서 '의외성'에서는 조금 부족하지만, 

정말 정석대로 매끄러운 스토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권선징악입니다.)




주인공 캐릭터 미구엘에 대해서는 만점을 주고 싶네요.

애가 조금 단순하긴 하지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주인공 캐릭터 성격으론 이만한 성격이 없죠. 

그리고 무엇보다, 성우가 대박 좋습니다!! 

목소리에 민감하신 분들에겐 정말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목소리가 정말 좋고, 발음도 좋고, 무엇보다 연기력이 정말 좋습니다! 

후반부에 눈물이 저절로 ㅠㅠ 

노래는 말할 것도 없죠. 미구엘 노래 진짜 매력있어요! 

스페니쉬라 못알아듣는 게 아쉬울 정도에요. 




비쥬얼에 대해서 말하자면, 

포커싱(?)이라고 하나요? 인물에 핀 잡고 뒷배경 흐리게 처리하는 기법. 

그걸 좀 과장해서 뒤를 엄청 블러처리를 많이 한 거 같은 씬이 굉장히 많습니다. 

근데 그게 정말 예쁘고 감성적이에요. 

(마치 캐릭터의 내면에 초점을 맞춰서 감상해달라고 외치는 것 같았어요ㅋㅋㅋ)  


그리고 인간계에선 촛불 등 따뜻한 색감의 조명을 주로 쓰다가, 

사후세계로 넘어가면 '네온' 칼라를 정말 많이 쓰는데, 

조명팀 열일했단 생각부터 듭니다. 진짜 조명팀 박수쳐주고 싶네요. 

그리고 저 배경을 어떻게 랜더링돌렸지 싶은 장면이 한 번 나오는데, 

그 장면 때문에라도 충분히 극장에서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해골들은 영화 전반에 걸쳐서 아주 많이~ 나오는데요, 

워낙 귀엽게 디자인해놓아서 무섭거나 하진 않습니다. 

각 해골들마다 문양같은 걸 그려놓았는데 그걸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겠네요.

그리고 이름은 까먹었는데, 사후세계에 네온빛으로 반짝이는 동물들이 나옵니다. 

길을 잃은 영혼들을 인도하는 동물들인데요, 

엄청 화려하고 독특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음악은 거슬리는 부분 없이 다 좋았습니다. 

극장에서 나오고 맴도는 노래는 "remember me~"네요. 

확실히 메인 테마곡은 다른 듯.






영화를 보고 나와서 든 개인적인 감상평이라면, 

<코코>에서 소개된 멕시코 전통축제의 모습이 

우리나라의 추석과 굉장히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이었어요. 

양쪽 명절을 비교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코코>가 미국과 멕시코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했다는데, 그럴만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국은 스페니쉬가 제2외국어라고 할만큼 스페니쉬가 많아서, 

아마도 이민자들이 앞장 서서 자녀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신과함께>에서 한국식 사후세계관을 본 후에 

<코코>를 보며 멕시코식 사후세계관을 비교해보는 것도 관람포인트가 될 수 있겠네요~ 

<신과함께>는 재판을 다 통과하면 환생을 시켜주지만, 

<코코>는 살아 있는 사람이 그를 기억해주는 한 사후세계에서 영생을 살게 됩니다.

그러고보니 두 영화 모두 '가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네요.



지금까지 제 개인적인 감상평을 주저리 주저리 풀어놓았는데요, 

원래 영화란 것이 보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고 해석이 다르고 

느끼는 지점이 다르니까요~ 궁금하신 분들껜 직접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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