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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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추기경 베네딕토와 자유분방한 개혁파 추기경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거 이 후 전세계 추기경들의 투표를 통해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으로 뽑힌다.

몇 년 후, 프란치스코는 추기경 직을 관두기 위해 아르헨티나에서

로마로 교황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다.

비서의 횡령혐의와 신부들의 성추행 사건 등으로

교회의 권위가 흔들리고 있는 시점에 추기경을 관두는 것은

지금의 교황을 비판하는 행위로 보인다며 교황은 사임을 반대한다.

프란치스코는 베니딕토 16세 교황과 여러 날을 함께 보내며

서로에 대해 알아 가는데, 영구직인 교황이 사임을 하고 싶다고 고백한다.

자신의 뒤를 이어 프란치스코가 교황이 되길 바란다.

이 영화는 종교적이긴 하지만 현실적인 신념과 철학을 담고 있다.

보수와 진보라는 카테고리로 두 캐릭터를 설명하며 이해와 존중을 보여준다.

두 배우의 놀라운 앙상블이 가장 인상적이지만,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교회 내부의 모습과

센스 있는 음악도 아주 인상적이다.

꽤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 없이

오히려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즐길 수 있을만큼 몰입감이 높다.

처음 알게 된 교황을 선출하는 방식도 참 흥미롭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에 그 디테일이 놀라울 정도다.

굉장히 철학적이면서 인간적인 훌륭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