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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교황을 보고

2020-03-31 05:06:37

두 교황을 보고


두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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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게된 계기

한달 동안 유럽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 유럽여행 중 관광지를 많이 다녔는데, 대부분 종교와 관련된 관광지가 많았다. 특히,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바티칸이 인상에 많이 남았었다. 성스러움, 인간에 대한 믿음 등 단 한번도 종교에 대한 믿음이 없었던 나로서는 생소한 경험이었다. '왜 인간은 종교를 믿을까?'에 대한 실마리 정도는 찾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네플릭스에서 두 교황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평점도 좋고 종교와 관련된 이야기라 관심이 갔다.


2. 요약

교황 베네닉토 16세와 교황 프란치스코 관련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현대에 들어오면서 종교가 다양한 사람들의 문제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과거의 전통에 사로잡히면서 종교의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었다. 변화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게 되는데, 전통을 중시하고, 주류를 상징하는 교황 베네닉토 16세가 선출된다. 그리고 비주류였고, 변화를 상징하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남미로 돌아가 자신의 활동을 지속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베르골리오는 추기경이라는 신분이 자신이 하고 싶은 역할을 제약한다고 생각하고, 교황청에 추기경을 그만 둘 것을 몇번이나 요청하지만 교황청에는 대답이 없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교황청의 연락을 받고, 교황 베네닉토 16세와의 만난다. 전통을 상징하는 교황 베네닉토 16세와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번번히 대립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교황 베네닉토 16세는 베르골리오 추기경에게 교황직을 제안한다. 그리고 교황 프란치스코가 탄생한다.


3. 인사이트


(1) 훌륭한 리더(소명이 있는 리더)는 자기 객관화와 책임감이 뛰어난 사람이다.


교황 베네닉토 16세는 교황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교황청 내의 성추행 문제, 비리문제로 인해 신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해결책을 고민했다. 결국, 베르골리오 추기경을 새로운 교황으로 선출하는 것이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 보통의 범인들은 하기 힘든 판단이다. 권력을 차지하고 싶은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력을 내려놓기가 쉽지가 않다. 권력에 대한 열망은 인간의 본성이며, 자신이 누리고 있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네닉토 16세는 냉철한 판단을 통해 상황을 인식하고, 조직이 살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다. 자기 객관화와 책임감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리고 실수를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도 한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아르헨티나에서 활동을 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 시절, 자신의 조직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군부 독재에 맞서 싸우지 못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교황 프란치스코에서 배신감을 느꼈고, 민주화가 되었을 때, 아르헨티나의 변방으로 쫓겨나는 신세가 된다. 변방으로 쫓겨난 교황 프란치스코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자신의 활동을 이어갔고 결국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추기경이 되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리고 실수를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도 한다.


(3) 아직은 종교의 역할이 있다.


중세시대는 종교의 전성기였다.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종교를 믿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대사회로 들어오면서 종교의 역할은 줄고 있고, 많은 사람들은 과학을 신봉하고 있다. 하지만 종교가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믿음, 연대의 정신은 아직도 인간사회에서 필요한 덕목이며, 종교보다 많은 사람들을 교화시키고, 이타적인 삶을 살도록 하는 문화 혹은 이념은 아직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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