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craft

두 교황

2020-03-31 05:06:36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

The Two Popes, 2019











두 어른이의 티키타카











종교적 시선만을 유지한 채 편향적으로 본다면 영화를 오롯이 느낄 수 없다

인간은 실수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괴로움으로 성찰하는 존재라는 것을 아주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자극적인 이벤트나 고리타분한 진리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자연인으로서 삶을 영유하는 유연한 자세를 유지한다

결코 섞일 수 없는 성향의 두 추기경 혹은 교황이 나누는 대화의 품격 그리고 가치관들이 무척이나 명료하다


대중 속에서 살아갔던 지눌과 교리 안에서 진리를 구했던 의천이 떠오르기도 했다


구시대와 새시대, 보수와 진보 이러한 가치에서 타협과 존중의 자세가 무엇인지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다

건축물의 고풍스러움을 보면서 자연의 소리를 고스란히 들을 수 있는 재미가 더 해졌다


아주 좋은 작품이다



안소니 홉킨스와 조나단 프라이스

이 둘이 보여주는 연기 자체에도 탄복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영화만 봤는데 괜시리 은혜 받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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