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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V 페라리>내일을 위해 오늘을 양보하지 마라

2020-03-27 01:10:58

포드 V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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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에는 좀 신나는 영화를 봐야겠다고 다짐, 그렇게 고른 영화가 "포드V페라리"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솔직히 약간 기대를 조금 하기는 했다.

왜냐하면 포스터의 주인공 조합이 내 취향저격이었기 때문이다.


지인의 추천도 있었고 말이다.(실제로 기대 200% 이상)

맷 데이먼


개인적으로 맷데이먼과 닮은 배우하면 생각하는 배우가 바로 마크 윌버그다.

그래서 처음에 포스터를 보고 맷데이먼이 아니라 마크월버그인줄 알았다.


마크 월버그


"마크 월버그랑 크리스찬 베일이 또 영화를 같이 찍었네 재미있겠다!!"


사실 마크월버그가 아니라 맷데이먼이 출연했지만, 과거 크리스찬베일과 마크월버그가 같이 출연했던 영화

"파이터"와 이 영화는 어떤 면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


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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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베일이 비슷한 느낌의 케릭터를 연기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

어쩌면 같은 선상의 이야기라고 느껴질 정도로 케릭터가 유사하다.(시나리오가 아니라 케릭터 분위기가)



 



파이터는 8년 전에 본 영화라 자세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약간 능청스럽고 폐인스러운 트러블메이커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가 인상 깊어 기억에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케릭터를 연기하는 크리스찬베일은 낯설기 보단 익숙하고 정겨운 느낌이 든다.

아메리칸 사이코나 베트맨, 머시니스트의 크리스찬 베일보다 훨씬 깊은 울림을 준다. 개인적으로 말이다.


 

아메리칸 사이코 스틸, 표정만 봐도 지림


여튼 멧데이먼의 연기도 안정적이고 좋았고, 둘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는 꽤나 만족스러웠는데 연기가 끝이 아니다. 연출이 굉장히 좋았다. 연출가들은 어떤 일련의 반열에 오르면 배우들이 무슨 소리를 하고 있어도, 내용이 뭔가 이해가 잘 되지 않아도 그냥 멍하니 따라가게 만드는 마법(Magic word)을 부리는데 (가장 알맞은 예로 데이빗 핀처) 내 시야에 별로 들어오지 않았던 제임스 맨골드의 연출력이 이 정도였다니 좀 놀랐다. 사실 요즘 괴물신인들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건 말이 그렇지 정말 쉬운게 아니다 이건 타고 나야한다. (각고의 노력을 하던가) 한국에는 나홍진이 이런 걸 참 잘한다. 곡성에서는 정말 빛날 정도다. 개같은 시나리오는 설득력이 정말 1도 없는데 그걸 연출력으로 멱살잡고 끌고 가는데 감탄스럽다. 연출력이 정말 중요한데, 배우가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연출이 병신같으면 배우 개병신만드는 건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적지않은 확률로 제작사나 나대는 촬감이 병신일때도 많지만)


대한민국 연출력 갑오브갑 나홍진 감독 (주먹 다부진거 보소)


시나리오도 좋았다. 하지만 이 영화의 모든 문제는 초반에 깔려 있는데, 쓸데없는 군더더기라고 생각이 들게 만들 정도로 유의적으로 중요한 대사와 상황을 굳이 빙빙 돌려 말하는 부분이 좀 많다. 그런 상황 설명을 알아채기에는 편집도 너무 빠르며 몇몇 대사들은 다 이해하기도 전에 넘어가서 초반이 굉장히 심란했던 건 사실이다. 조금만 더 쉽게 접근했다면 격이 떨어지긴 하겠지만 더 포용력이 커졌을 가능성이 높다. (포용력이 커진다는건 흥행력이 커진다는 의미)


 켄과 캐롤의 상황 그리고 포드와 페라리의 상황을 너무 앞 부분에 던지듯이 풀어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잡아내기가 솔까말 버겁다. 셔레이드조차 너무 고급져서(널부러져서) 깨닫기까지 버버링이 좀 걸린다.

단답형으로 케릭터를 설명하지 않고 입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굉장히 공을 들인 것 같은 대사들과 상황들 때문에 여러번 본다면 더 좋을 것 같긴 하지만 처음 보고 100% 이해하기에는 뇌 대가리 RPM이 딸렸다. (캔의 출신에 대한 이야기나 캐롤의 건강상태, 직업, 상황 등등 디테일하게 깔고 가는데 1차원적으로 안보여주기 때문에 머리를 안굴리고 영화 본다면 몇가지 힌트를 놓칠 수 있다)


 


 포드가 페라리를 인수하는 과정들이 솔직히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페라리 회장이 갑자기 왜 극대노하는 건지, 그 이유가 페라리의 인수가격을 올리기 위한건지(아님 핸드포드2세가 돼지라서 싫은건지), 사진기사의 진짜정체는 무엇이고 사진을 어딘가에 전달하고 누군가가 페라리 회장에 전화하고 등등 좀 깔끔하게 정리가 필요한 부분들이 초반에 정신없이 지나가서 조금만 딴생각하면 뭔 일이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다.(심지어 인수관련 떡밥만 조낸 던져놓고 페라리가 이후에 어케 되었다는지에 대한 말도 안해줌) 물론 대략적으로 어떤지는 알겠지만 100%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버거웠다.


 그 당시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산업의 상황이나 당시 쉐보레 임팔라의 인기나 위치, 포드의 정확한 기업상황, 뜬금포 머스탱, 페라리가 뭐? 왜? 등등등 잘 알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는 상황에 대한 대사들을 막 던져댐, 그냥 그렇다고 이해하고 넘기기엔 영화를 100% 이해하지 못했다라는 찝찝한 생각이 머리에서 안떠난다. 이해는 못해도 그냥 그려러니 별 생각없이 넘어가긴 한다. 솔까말 대세에 그렇게 중요한건 그게 아니니까! (그런데 그게 확실하게 안오니까 답답하다) 


  그 상황을 100% 이해하지 못하니 실화라고 해도 핸리포드2세가 기계를 멈추기까지 하면서 직원들에게 걸어다니라고 아이디어를 내놓으라고 으름장 놓고 구조조정할 것 처럼 해놓구서는 거액의 돈을 레이싱에 투자하는게 설득력이 좀 떨어진다.(그것도 자기의 자존심 때문에) 이후에 포드가 자동차 산업에서 어떤 위치에 올랐는지에 대한 언급도 없고 말이다. 뭔가 엄청나게 많은 정도를 던지고 상황을 설명하면서 그 상황에 대한 적절한 매듭이 없다.(그렇게 회사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 돈을 그렇게 투자했으면 경기에 목숨을 걸고 지켜봐야할 것 같은데 또 비행기를 타고 7시간 정도 돌아댕기다 온다? 7시간 동안 도대체 무엇을 한걸까??)


 실화라면 쪼금만 더 디테일한 내용을 넣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페라리의 이후 행보, 포드의 실적 변화와 마케팅 등의 기업변화, 등등 말이다. 하지만 이런 잡다한 생각들이 영화볼 때는 생각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연출과 연기가 관객을 휘어잡고 끌고가기 때문이다. 단순히 연출과 연기로 커버하는데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정도 그런이야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여튼 저튼 조금 복잡하고 난잡하게 상황이 이래저래 진행되다가 포트와 페라리의 회장의 신경전에서부터 이야기의 초점이 맞춰지기 시작하면서 흥미진진해지기 시작하는데 그 이후 부터는 영화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이다.


 


평소 그란투리스모 게임의 열렬한 팬(?)으로, 자동차 엔진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대기 시작. 영화의 자동차 소리가 정말 너무 좋아서 쌀뻔했다. 진짜 짐심 지렸다. 중간중간 흐르는 소리를 따로 저장해서 컴퓨터 알림음으로 쓰고 싶을 정도였다. 스크린에서 이렇게 유려하리만큼 아름답구 영롱하고 섹싀하고 세련되고 엣지넘치고 메카닠한 사운드가 귀를 핥아대고 박진감 넘치는 카메라무빙이 온몸을 휘어잡는다. 영화보다 쌌다.


초반 이후부터는 영화의 초점이 두 케릭터에 감정선에 착 달라붙어 진행된다. 캔과 캐롤이 서로 둘이 치고 박고 싸울때 캐롤이 깡통을 집다가 내려놓고 과자봉지를 집어 때리는 장면은 정말 이 영화가 얼마나 디테일한지 그리고 그 디테일이 얼마나 찰라에 지나가고 있고, 지금 내가 영화를 아무리 집중해도 나중에 다시 봤을 때 못본 부분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니 이 영화는 영화속 자동차처럼 뜯어서 보는 재미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이렇게 대사와 상황을 빙빙 돌리대는 영화는 뜯어서 분석하면서 봐야해서, 영화자체가 재미가 없는 경우도 더러 있다.(작가주의 예술영화들처럼.. 그런데 솔까말 영화의 초반은 재미없다) 그냥 신경사납고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도 초반에 시나리오의 흐름을 한 곳에 집중해서 보여주는게 아니라 구성의 층을 다각화해서 동시에 진행시키는데(포드, 페라리 상황, 켄과 캐롤의 상황등), 초반에 각자의 설명을 다각해서 몽타주로 보여주다가 초반끝에 이것들을 충돌시켜 하나로 만들고 주인공의 어깨에 짊어 놓는다. 옴니버스(피카레스크)식의 전개를 전혀 어색하지 않고 굉장히 유연하게 충돌시켜, 하나의 스토리 라인으로 티가 1도 안나게 합쳐버린다. 솔직히 그 짧은 시간에 그렇게 많은 인물관계, 배경, 사건 등의 다양한 정보를 옵니버스식으로 풀어대지 않으면 담아낼 수도 없을분더러, 상황배경이 정리가 안되는데, 그 부분을 굉장히 세련되게 조율하면서 하나의 시퀀스로 묶어내는게 수준급이다.(좀 빠르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이게 말은 쉽지 절대 쉽지 않다. 두개의 이야기가 따로 놀다가 서로 마주할때의 이상한 느낌 (렌즈로 이야기하자면 색수차?) 뭔가 안맞는 느낌, 억지같은 느낌이 안들래야 들수밖에 없다. 컷하나도 편집 잘못해서 붙이면 튀고 이상한데, 시나리오라고 다를리 없다. 이야기가 따로 놀다 충돌하면 튀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초반의 상황설정을 깔끔하게 그리고 모자람없이(너무 많아서 탈) 타이트하게 빠르게 정립시키고 그걸 발판으로 중반 이후 뒷심이 장난 아니게 뻗어 나간다. 날아가는 수준이다. 감독이 이부분을 굉장히 잘 파고 든 것 같다. (감독 제임스 맨골드의 필모에 아이덴티티를 보고 이 감독은 정말 이런걸 잘하는 감독이라는 생각에 불알을 탁치게 만들었다)


아이덴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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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시대적 상황과 배경지식 케릭터 상관관계 등을 기업의 상황과 개인의 상황을 절묘하게 (기업과 개인이 받고 있는 경제적 압박을 연결고리로) 그리고 아사모사하게 후려갈켜 깔끔하게 정립하는데 실화를 배경으로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이 초반 부분을 굉장히 신경 썼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반대로 이런 부분이 억지스럽게 표현된 영화들이 당장은 생각이 나지 않는데, 굳이 생각해 내면 예를 들어 국가부도의 날을 들수 있을 것 같다. 국가부도의 날도 굉장히 재미있게 본 영화이긴 하지만 유아인과 허준호 협력업체 사장(유아인이 이사간 집에서 자살한 사장)의 관계라든지, 김혜수와 허준호와의 관계의 뭔가 싫고 괴랄한 연관성은 억지 설정의 냄시가 너무 난다. (솔까말 유아인이 연기한 케릭터 자체가 억지설정 느낌이 난다)


 

(연기 잘하는 유아인, 하지만 영화속에서 어색하게 보이는 이유는 연기가 아닌 다른 곳에 있다능)



하지만 비비가 의도했는지 의도 하지 않았는지 관객도 모르고 캔도 모르고 캐롤도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1등 자리를 빼앗긴 캔이 화를 내지도 않았고, 다음을 기약하는 장면은 정말 인간의 두뇌에서 나올 수 없는 전개 아닌가???


이 기막힌 실화만이 싸댈수 있는 지리고 오지는 시나리오 전개에 정말 정신줄을 놓고 헉헉댄 것 같은데, 캔이 대회이후 트랙에서 연습하다 사고가 터진 순간에는 정말 이성을 잃었다. 뭔가 인생의 당연한 진리를 또 한번 느꼈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지 마라, 그리고 그 누구를 위해서도 자기 자신의 희생을 깍아내리지 마라"는 것이다.


당연히 우승해서 트로피를 들고 모두의 박수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 별것도 아닌 인간 때문에 대접받지 못하고 쓸쓸히 걸어가는 뒷모습에서 자기 자신의 희생과 노력을 스스로 하찮게 생각하지 말라는 걸 뼈져리게 느꼈다. 이게 실화가 아니였다면 캔은 그때 자리위로 올라가 막 화를 내는 장면이 100%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비를 한대 치거나 말이다. (실제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씹꼰대 비비세끼


하지만 캔은 레이싱 한것으로 만족한다며 체념한다. 우승은 애초에 바라지도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의 우승은 단순히 레이서로서의 우승이 아닌데도 말이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강요받고 그 희생에 대한 댓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냐


캔과 캐롤은 다음을 기약했지만 그 다음은 오지 않았다.


그렇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희생하고 고생하고 착취당하는 모든 것으로 부터 그에 합당한 대접과 위로 그리고 페이를 받아야 한다.


영원히 다시 올지 모르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순간 순간이 모여, 나의 삶의 가치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나의 삶을 가치있게 하는 것은 나의 자존감과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며, 자존감과 자신감이 있다는 건 그 만큼 내가 나도 나 자신을 인정할 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다.


나의 노력을 내가 헛되게 하면 안된다는 걸 느꼈다. 남이 무엇이라고 떠들어대든 내 성과는 내가 올린 것이다. 그건 내가 제일 잘 안다.

무엇이라 폄하하고 욕하고 떠들어대는 겁쟁이 편협군들의 헛소리에 나의 영혼과 나의 성과가 더렵혀지지 않게 명예를 지켜야 한다.


왜냐하면 내 삶의 피와땀 그리고 눈물은 아가리만 나불대며 남을 깍아내리기 좋아하는 병신들의 삶보다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평생의 노력이 아무런 가치도 지니지 못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제 은퇴하신 부모님을 볼 때마다 난 그런 생각이 든다.


가난한 집에서 홀로 열심히 공부해서 대기업 부장까지 올라가 노조문제 때문에 회사에서 나온 아버지를 볼 때마다, 이 사회에 환멸을 느낀다. 기술자로 능력자로 인정받아 한 평생을 기업에서 가족들을 위해 일했지만


이젠 늙어 빚으로 쌓아올린 집한채 이외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면, 우리 사회가 정직하게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에게

얼마나 잔인하고 박약한지 구토가 나올 지경이다.


이는 단순히 아버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라를 위해 전사한 6.25 국군이나, 독립군,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내놓은 수 많은 이들이 지금 어떠한 대접을 받으며 대한민국에서 존재하고 존재했었고 사라져가고 있냐.  아무것도 없는 전쟁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이라며 30년 동안 경제성장률 세계 1위를 달려온 대한민국 노년세대들이 지금 어떠한 대접을 받고 있나? 


난 대한민국이란 아니, 이 5천년 역사라는 한반도라는 지역의 사회시스템이 비비라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비비같은 쓰레기같은 것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게 사람이든 시스템이든 한 두번은 참고 넘기겠지만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순간까지 그들에게 내어주어서는 안된다. 노예처럼 살고 있다고 노예처럼 생각하면 안된다.


우리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아니다. 하나 둘 포기하고 내어주다보면 내 목숨까지 내어주어야 할지도 모른다.


착해야 한다고 내어주어야 한다고 각 종 협박과 체벌, 공포로 부터 나의 명예, 나의 노력과 노동은 무참히 찢겨나가고 얼굴도 모르는 이들에 의해 소비되어 나간다. 그게 내 삶의 전부인데도 말이다.


어제도 오늘도 열심히 살아 온 나 자신의 삶에 덧덧하고 자신있는 사람이라면 내 것과 내 가치를 나 스스로 평가절하하지 않았으면 한다. 

비비와 같은 것들 때문에 말이다.


당당하게 요구하고 받아내고 싸워서 이겨야 한다. 희생하지 말자. 나와 내 가족, 무엇보다 지금까지 힘겹게 버텨온 스스로의 삶을 위해서 말이다. 남들이 뭐라고 이야기하든 헬조선에서 오늘도 살아 숨쉬는 모든 사람들은 살아서 존재하는 그 자체로 인정받을 가치가 있다.

(우리는 무려 자살률 세계1위의 나라에 살고 있다. 게임 난위도로 치면 정말 헬인 수준)


평생을 소비하고 허비해도 시멘트 가축장을 스스로 마련하지 못한다고 해도, 우리는 그들이 가치라고 만들어놓은 잣대의 의해 평가되는 개돼지가 아니다. 스스로 가진 것이 없다고 이룬것이 없다고 좌절하거나 괴로워하지 말자. 본인 스스로도 자신이 열심히 살지 않았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폄하하지 말자, 우리는 충분히 오늘도 열심히 달렸다. 각자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버텨냈다.


우리 모두는 열심히 살아가며 매일매일 자신의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삶이라는 경기장 안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캔처럼 말이다.


 



그러니 본인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해주었으면 한다. 잘 살아가고 있다고 말이다. 스스로를 학대하고 욕하고 체념하고 아프게 하지 말자.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스스로 나태하다, 게으르다 자책하지 마라! 그런 사람 대한민국에는 없다.(정확히 말해 살아갈 수가 없겠지;)


내일을 위해 오늘을 양보하며 살지 말자.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내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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