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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 (Ayla: The Daughter of War, 2017) 리뷰

2020-03-27 01:10:22





올해 말부터 쓸 차기작을 미리 구상하던 중,


내가 쓰려고 했던 등장인물들의 상황과 설정이 비슷한 영화를 발견했다.


그래서 혹시나 글쓰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 본 영화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눈물 콧물 다 쏟으면서 봤다...ㅠ









1950년 한국전쟁에 파병된 ‘슐레이만’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홀로 남겨진 5살 소녀를 발견한다.

?

전쟁과 부모를 잃은 충격으로 말을 잃은 소녀.


‘슐레이만’은 소녀에게 터키어로 ‘달’이라는 뜻의 ‘아일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함께 부대로 향한다.


서로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된 두 사람.


그러나 행복도 잠시, ‘슐레이만’은 종전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을 받게 되고,


‘아일라’를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 모두의 반대 속에 자신의 선택을 감행하게 되는데...
  
전 세계를 감동시킨 위대한 이야기가 찾아온다!








전쟁의 참혹함과 아이의 순수함이 결합된 영화.


아무것도 모른 채 부모를 잃은 이 5살 아이가,

?

군복 입은 아저씨들 사이에서 쫄래쫄래 뛰댕기는 게,


어찌나 귀여우면서 안타깝게 느껴지던지...;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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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일라, 차렷이랑 경례도 할 쭐 알아여? 오구오구, 기특해라..." 

?


아이를 대하는 터키 군인들의 반응<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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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어미새와 아기새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다보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ㅎ


처음에는 아이가 충격으로 말을 잃어버리고,


서로 말도 통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전쟁 속에서 마음으로 깊이 공감하고 대화한다.

?

?

 


 

?

?

아일라가 슐레이만에게 '아빠'라고 부르는 장면에서는

?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그래, 우리 딸...'이라고 말을 받아주며


아이를 꼭 안아주는 슐레이만의 모습도 감동적이었고...ㅠ


인종도 다르고, 사는 나라도 지구의 정반대에 위치하지만,


정말 터키는 한국과 '형제 국가'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

?

?

?하지만 전쟁이 끝난 뒤,

?

두 사람은 결국 이별해야만 하는 상황에 닥치는데...


'꼭 다시 널 보러올게... 아빠는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있는 존재야'라고 말하는 슐레이만.


이별 장면에서는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와,


몰래 눈물을 참는 슐레이만 하사가 너무 안쓰러워서 그냥 폭풍눈물이었다ㅠㅠ


이렇게 슬픈 영화인지 모르고 휴지를 안 챙겨갔는데,


코가 막혀서 영화 끝나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가 코를 '팽' 풀었다...ㅠ<ㅋㅋ


(영화 보는 내내 여기저기서 코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던...)


?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점도 참 가슴이 아팠고,


결국 60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을 보며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2017년, 슐레이만 하사는 고인이 되셨다...ㅠ)





어딘가 어설픈 장면들,


갑작스러운 상황 전개와 시간의 비약으로 인한

?

장면과 장면 사이의 공백과 끊어짐,


그리고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에 담긴 의미와

?

두 사람의 유대감+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

충분히 단점이 커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상영관이 너무 적어서 금방 내릴 것 같은 불길함에


평일 낮에 혼자 영화관에 가서 보고 왔는데,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_ 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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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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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군인들,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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