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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당갈

2020-03-27 01:08:24

당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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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갈은 힌디어로 '레슬링시합'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영화는 레슬링을 소재로 한 인도 영화다.


포가트(아미르 칸)는 레슬링선수 출신으로 레슬링 메달의 꿈을 버리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아들을 낳으면 아들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고자 했다. 그런데 줄줄이 딸만 넷을 낳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꿈을 접는가 하는 순간, 두 딸이 추근대는 사내녀석들을 혼찌검을 내는 것을 보고 두 딸인 기타와 바비타에게 레슬링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인도의 사회적 분위기상 여자가 레슬링하는 것에 대한 편견이 심해 마을의 조롱거리가 되는 것에도 불구하고 포가트는 굴하지 않고 딸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킨다. 긴 머리도 사내들처럼 짧게 잘라버리는 것은 당하는 딸들에겐 억울하고 창피하기 이를데 없지만 메달 꿈을 위해서 포가트에겐 레슬링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이든 제거해야 할 대상중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드디어 딸들을 인도의 레슬링대회에 출전시키게 되는데 상대는 모두 남자선수다. 큰 딸 기타는 그런 남자선수들을 모두 이겨나가면서 결국 전국대회 우승자가 된다. 전국대회 우승자가 된 기타는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하게 되면서 아버지와 결별하게 된다. 선수촌에서 생활하면서 그곳 코치의 지도를 받고 비슷한 선수들과 어울리면서 그동안 누리지 못한 여자로써의 즐거움도 누리게 된다.


하지만 기타의 첫 국제대회 성적은 1회전 탈락이었다. 잠시 고향에 들른 기타는 아버지와 의견충돌을 하고 만다. 아버지의 교육방식은 구시대적이며 기타가 선수촌에서 배우는 기술이 더 새로운 기술이라는 것이라며 아버지와의 대결에서 이겨버리고 만다.


다시 선수촌으로 돌아간 기타는 번번히 국제대회에서 1회전 탈락을 하게 되고 한편 아버지를 굳게 맏는 둘째딸 바비타도 전국대회에 우승하며 선수촌에 입촌하면서 기타에게 아버지를 믿어볼 것을 권한다. 결국 기타는 아버지에게 눈물을 흘리고 마는데......


6개월뒤 영연방 체육대회가 인도에서 개최되고 여기서 기타는 어떻게든 메달을 따고 싶어한다. 포가트는 딸을 위해 모든 것을 뒤로하고 기타에게 달려가 몰래 기타를 지도하지만 선수촌과 갈등에 휩싸이고 만다. 그럼에도 포가트는 포기하지 않고 그동안 기타가 국제대회에서 싸운 비디오들을 분석해 기타에게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을 가르친다.


드디어 영연방 체육대회.... 70여개국이 참여하는 올림픽에 준하는 행사인데 여기서 기타는 그동안 1회전 탈락이라는 징크스를 깨고 승승장구하여 드디어 결승에 오른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그동안 기타가 두번이나 졌던 막강한 호주 선수. 이 경기에서 기타는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인도 최초로 여자레슬링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이 작품은 실화에 바탕을 둔 작품이라고 한다. 주인공인 아미르 칸은 세 얼간이에서 주인공으로 이미 낯이 익은 배우다. 기타와 바비타는 그 이후로도 국제대회에서 수많은 메달을 거머쥐었다고 한다. 사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자세히 묘사하지 않았는데 인도인들이 볼때는 아마 비 인도인이 느낄때보다 더욱 극적인 감격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감금상태라 기타의 경기를 직접 관전할 수 없는 포가트에게 들려오는 인도국가는 아마 이걸 우리영화라 생각하고 같은 상황에서 애국가가 들려올때로 치환을 해본다면 얼마나 극적일까 싶다.


160분의 러닝타임... 무려 2시간 40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전혀 지루한 줄 모르고 몰입할 수 있었다. 아마도 레슬링하는 인도여자라는 소재가 흥미를 유발한 면도 있지만 레슬러 역할을 한 소녀들과 또 성장해서 연기한 인도여배우들의 연기도 큰 몫을 했다고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레슬링이라는 스포츠를 이렇게 역동적이고 재미있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큰 찬사를 보내고 싶다. 레슬링이 이렇게 재미있는 경기였었나 싶을 정도다. 마지막 기타가 극적인 5점짜리 기술로 뒤집기를 했을때의 장면은 정말 짜릿함 그 자체였다.


이 영화는 인도에서는 역대 두번째의 흥행수입 두번째를 기록했다고 한다. 첫번째 흥행기록도 이 영화의 주인공인 아미르칸의 2014년도 작품이었다고 한다.


어쨋든 모든 면에서 이 영화는 뭐하나 빠질데 없는 완벽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고 아울러 이렇게 좋은 영화를 내게 추천해준 친구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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