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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리 윌리' 범고래 숨져>

2020-03-30 02:56:54

(오슬로 =연합뉴스) 영화 '프리 윌리'의 주인공으로 전세계 어린이들의 열광 적인 사랑을 받았던 범고래 '케이코'가 숨졌다고 그의 관리인들이 13일 밝혔다. 몸길이 10.6m에 몸무게가 6t인 이 범고래는 12일 오후 5시께 노르웨이의 타크 네즈만(灣)에서 급성 폐렴 증세를 보인 뒤 숨을 거뒀다. 그의 조련사인 데인 리차즈는 27살인 케이코가 무기력과 식욕부진에 시달려 오 다 갑자기 죽었다고 말했다. 범고래의 평균 수명은 자연상태에서 35년 정도로 알려 져 있다. 일본어로 '행운아'란 의미의 케이코는 1979년 아이슬란드 부근의 바다에서 잡혀 해양공원사업자에게 팔리면서 비좁은 해양공원 수조에서 하루 5차례씩 관객을 위한 쇼를 펼쳤다. 케이코가 스타덤에 오른 것은 1993년 꼬마친구의 도움으로 해양공원의 높은 벽 을 뛰어넘어 자유를 찾는다는 줄거리의 '프리 윌리' 시리즈에 출연하면서다. 케이코는 이후 그의 부자연스런 환경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자연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미국 오리건 연안 수족관에서 재활치료를 받았고 이후 1998년 아이슬 란드로 공수됐다. 조련사들은 그가 자연상태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월 50만 달러 가량의 비용이 드는 장치를 해놓고 그에게 물고기 잡는 법등을 가르쳤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프 리윌리재단에 따르면 1년간 비용을 지불해가며 이 장치를 사용했다. 이후 케이코는 2002년 7월 아이슬란드에서 자유를 찾았지만 인간이 그리운 나머 지 노르웨이까지 1천400㎞를 곧장 헤엄쳐 갔다. 케이코는 1개월여 뒤인 그해 8월말-9월초 할사의 마을 근처에 처음 모습을 드러 냈다. 그는 자기를 알아보는 팬들이 만지거나 함께 노는 것은 물론 등에 기어오르는 것도 허락하기도 했었다 [email protected]

 

저에게 감동을 선물해주었던 한 존재가 사라졌다니 마음 한구석이 아프군요. 저번에 노인과 바다의 주인공인 할아버지가 돌아가실때도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항상 생각하지만 사람이 감동을 준다는 것은 정말로 큰 선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고래가 천국에서 하프를 연주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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