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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투모로우>영화로선...가치가 없다...

2020-03-30 02:56:46

영화관에서 63분동안

박효신 팬이자

영화광으로서

상충하는 가치의 대립을 겪은 나의 평가는

아래와 같다.


대중 영화로서의 가치는 0에 수렴한다.

플롯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으며,

빈약한 스토리는 쌍팔년도 순정만화급인데다가

편집마저 어색하고

빈티지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일부로 선택한 듯한 화면 크랙은

대형 영화관에서는 너무 크게 느껴져서 거슬렸다.

우리의 세 주인공들을 포함한

모든 인물들은 대사만 치면

보는이의 융털을 울리는 연기를 시전하며

심지어 전화 너머 목소리 연기마저 

발연기로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애초에 연기력을 기대하지 않았음에도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감독도 알 것이다.

이것이 짜임을 가진 영화가 아니라

박효신의 음악세계를 팬들에게 선물하려는

팬서비스의 일종이라는 것을.

그랬기에 오프닝에서 생략된 감독의 이름은 엔딩 크레딧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겠지...

 

그러나

유료장편뮤직비디오로서는 아주 괜찮은 작품이다.

이국의 영상미와 뮤지션 개인의 감성을 곁들여 음악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솔직히 팬의 덕심으로서는

콘서트가 아님에도 웅장한 사운드로

대장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어 좋았고

조금 꾸며졌지만 대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쿠바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박효신의 음악은 미치도록 매혹적이었다.


이제 내 버킷리스트에는

박효신 음악을 귀에 꽂고 더운 숨을 내쉬며 쿠바 하바나를 거니는 것이 추가 되었다.


동시에 박효신에 관심없는 자,

이 영화는 영화가 아니라 뮤직비디오일 뿐이니 영화관에서는 보지 말라

고 권할 수 밖에....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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