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추석 때 도쿄 갔다오느라

영화제 티켓팅은 시도도 못해보고

책자 한번도 제대로 못 펼쳐보고

이대로 아무 것도 못 보나 하다가

남은 예매권을 써야 한다는 일념으로

또 새벽 댓바람부터 해운대로 출동~

작년에도 물난리 하느라 영화제가 반은

망한 것 같은(?) 분위기더니

올해도 주말에 맞춰서 태풍이 와주신 덕분에

야외 행사도 다 취소되고

그래도 일요일엔 맑게 개어서 그나마 다행.

영화제 핑계로 평소에 잘 안가는 별다방 갔는데

요즘 플라스틱 안 쓰기 운동에 제일 먼저

스타벅스가 실천하고 있다는 기사는 봤었는데

사람들도 많고 직원분들도 많이 바빠 보이고

그런 와중에도 우리 매장엔 플라스틱 안 쓴다는

안내 문구까지 걸어놓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머그잔이나 유리컵에 음료를 마시는 거 보고

플라스틱을 안 쓰면 환경엔 좋겠지만

어쨌든 그만큼 사람이 할 일이 늘어나는 거여서

번거롭고 힘들 법도 한데

플라스틱 컵 뿐만이 아니라 종이 빨대까지

나는 종이 빨대를 처음 봤는데

처음엔 촉감이라고 해야되나 조금 이상했는데

어쨌든 플라스틱 없으니까 너무 좋았다며...

덕분에 스타벅스 이미지가 확 달라보였달까.

이런 바람직한 실천이 널리 널리 퍼져서

하루 빨리 정착 되었으면...

처음엔 어디 영화관인지도 모르고

일단 예매부터 했는데 하고 보니 해운대가 아닌;;

언제부터 장산까지 확대됐는지 모르겠지만

무료 셔틀 버스 있으니까 괜찮겠거니 했더니

장산행 셔틀은 1시간에 1대 밖에 없어서

지하철이 더 빠를 거라는 다소 황당한 스탭의 대답<-

니(?)들 정말 왜 이러세요-_-;;;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주 전장(戰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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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이미 감이 오는 이 영화는

박근혜 정부 시절 일본과의 굴욕 합의 그리고

이용수 할머님의 한맺힌 호통으로 시작한다.

감독이 직접 나레이션을 하면서 영화 속 장면들마다

자신의 견해들을 이야기하는데

사실 영화 속에서 '위안부'를 부정하고 막말을 쏟아내는

반박할 가치도 없는 사람들의 인터뷰는 그러려니했는데

소녀상을 거대 쓰레기라며 이상한 그림이 그려진

노란 봉투를 소녀상 얼굴에 씌우고 깔깔 거리던

제정신 가출한 미국인 영감님 대대손손 천벌 받으세요^^

소녀상을 철거하지 않으면 자매 결연을 끊겠다는

일본 협박(?)에도 그러거나 말거나 철거는 없다던

샌프란시스코 시장님 좀 보고 배웠으면...

지금까지 일본이 사과를 안한 건 아니라는 거 나도 알지만

그건 사과가 아니라 형식적인 유감 표명이나 다를바가 없다.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려서 진실을 밝히고 일본 또한

피해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대놓고 일본 편을 들면서 '위안부'를 모독하는

개념 말아먹은 일부 미국인의 모습은

학습 능력 떨어지는 등신 마냥 한심하다 못해 안타깝다.

더불어 절대 저렇게 늙지 말아야겠다는 깨달음도.

'위안부' 관련 대표라는 작자가 '위안부' 문제를

멍청한 사안이라며 해맑게 나불거리는 모습에

관객들은 그저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지기까지.

피해자들의 일관성 없는 증언 말고 증거가 어딨냐는 님들아,

버젓이 살아 계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 자체가 증거다.

피해자분들 인권 모독 작작하고 입 좀 다물었으면^^

시간이 빨리 흘러 저분들이 다 사라졌으면 좋겠지?

언제까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건지 개한심;;

영화 끝나고 관객들과의 대화 시간에

감독님이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시면서

혹시나 내 신변에 문제가 생겨도 괜찮다는

농담 아닌 것 같은 농담도 했지만 그런 농담 조차도

우스갯 소리로 치부할 수 없는 씁쓸함.

기왕 세상에 나온 영화니만큼 감독님 말씀처럼

나중에 정식 개봉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특히 '위안부'를 매춘부라며 개소리하는

일부 극우파 쪽빠리들은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