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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Wonder,2017)] 올해의 마무리 영화로 최고! 헬멧 속에 숨은 어기, 세상 밖으로 나오다

2020-03-27 01:08:58

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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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2017    CGV 일산 


이런 류의 영화는 대부분 감동적이다.

그리고 내용의 흐름이 어느정도, 아니 대부분은 예상대로 흘러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기대이상에 강력추천을 얹어주고 싶은 영화다.

클라이막스에서 쥐어짜는 눈물이 아니라

아이들의 순수함과 가족의 사랑으로 인해 감동의 눈물이 계속.ㅠㅠ


줄리아 로버츠와 오웬 윌슨을 오랜만에 봐서 좋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보석과 같은 배우이다.

영화 '룸'에서 정말 인상 깊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연기를 정말 잘한다.

특히나 룸에서 바깥 세상을 처음 봤을 때의 그 연기는 잊을 수가 없다.


특히 이 영화가 더 좋았던 것은

개개인의 입장에서 전부 바라봐주었다는 것이다.

사실은 우리 모두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과

가까이 보면 평범한 사람은 없다는 교훈을 주는 영화.

또한 주위에 소중한 사람들이 한 사람을 세워주는 과정을 보여준다.

건강한 부모님 밑에서 건강한 아이가 자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엄마라 나를 못생겼다고 하는거야!' 라고 울먹이는 어기에게

'엄마니까 엄마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 거야.' 라고 말해줄 수 있는 엄마.

외모보다 마음의 건강을 먼저 챙겨주는 가족에게서

누구보다 마음이 건강한 아이가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만약 어기가 부정적인 부모 밑에서 자랐으면

은둔하며 피해의식에 젖어 살았을 것이다.


내가 늘 아이들의 세계를 좋아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변화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어른들은 쉽게 화해하지 않는다.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은 얘기를 해주면 다음날 아주 조금이라도 변화가 보인다.

그래서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표정과 철없는 말들이 더 예뻐보이는 것 같다.


옆에 어린 아들을 데리고 온 엄마가 영화 보는 내내

아들과 계속 속삭이고, 아들은 아직 어리고 지루해 못 견뎌해서

영화의 아름다운 아이들과 내 옆의 감동을 흐리는 아이는 대조적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고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던. 

특히 어기의 아픔뿐 아니라 어기의 누나 비아의 외로움을 조명한 부분도 정말 좋았다.

나한테 더 와닿았다고나 할까..




"난 그저 생김새가 평범하지 않을 뿐이야." -어기(제이콥 트렘블레이)

"넌 못생기지 않았어. 네게 관심 있는 사람은 알게 될 거야." -이사벨(줄리아 로버츠)

"넌 싫어할 때도 있지만, 난 우리 아들 얼굴이 좋아." -네이트(오웬 윌슨)

"애들이 쳐다보면 쳐다보라고 해. 돋보이게 태어나면 섞이기 힘든거야." -비아(이자벨라 비도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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