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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2회차 관람 후 추가)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졸작인 이유. 나의 1년의 기다림을 망침.

2020-03-27 00:55:23

 어제 용산 아이맥스로 2회차 관람하고 왔습니다. 역시 영화는 두 번 보면 다른 점도 보이네요. 결론적으로 별점부터 수정합니다. 2점 더 주고 4점 가겠습니다. 많은 댓글에서 속이 꼬였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아 2점을 더 주게 된 영화의 장점들에 대해서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1회차 보면서 트집잡은 내용들을 확증편항을 갖고 보지 않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습니다.


먼저 글쓰기에 앞서서 웬만한 댓글은 재밌게 읽고 있는데, 어떤 댓글은 특히 재밌어서 코멘트합니다. “영화를 보고 쓴 글 맞냐? 유튜브라도 더 보고 정리해와라” 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이 분께 한 말씀 드립니다. 저는 영화를 보고 어떤 감상이 생겼으면 다른 사후 정보 없이 그걸 그대로 써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평론가가 아니기에 완성도가 높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자신의 생각이잖아요? 영화를 보고나서 뭔가 알 듯 말듯 머리 속에 구름처럼 흩어진 생각도 아니고 의견도 아닌 파편들을 유튜브 해설을 보고 부랄 탁치면서 아 맞아! 내 생각이 이거였어! 하고 정리하고 계신 모양입니다. 


반성하셔야 합니다. 자기 주관도 갖지 못하고 남들이 한 해석으로 살을 붙인 내 생각이 무슨 가치가 있습니까? 일단 똥글이라도 쓰고, 누가 틀렸다고 지적하면 인정하고 수정하고 나의 지식을 완성시켜가면 됩니다. 그런데 고작 유튜브나 보고 오라는 분들 보니 좀 웃기더라구요. 물론 유튜브 평론가분들을 폄하하는건 아닙니다. 저도 좋아하는 영화 유튜버들 많아요. 그런데 솔직해집시다. 유튜브 절반은 뇌피셜 똥영상 많은거 아시잖아요? 마치 제 글 처럼요. 


어쨌거나 장점 시작합니다. 제 생각에 엔드 게임은 캐릭터들의 정서와 감정에 아주 집중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회차 관람하면서 자막과 영상을 보느라 놓쳤던 배우들의 세세한 표정들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참 마음에 와닿는 연기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기억나는 장면들은 캡틴과 일행들이 타노스 목을 치러 우주로 떠날 때 캡틴의 눈빛을 클로즈한 장면이네요. 과거에 캡틴이 자신을 희생하며 빙하로 추락할 때. 그 때의 결연함, 슬픔 등등 그 감정과 비슷하게 느낀 건 저뿐일까요? 영화에선 지속적으로 1세대 주요 캐릭터들의 표정을 클로즈업합니다. 캡틴과 토니는 물론이고, 5년 동안 망가져가는 블랙위도우의 표정은 정말 눈빛 하나로 지난 5년을 어떻게 보내왔는지 절절하게 느껴지더지더군요.


그래도 지루하고 루즈한 면이 있는 영화라는 점은 계속 동의합니다. 정서에 집중했다는 것은 지금까지 마블 전작들에서 쌓아올린 캐릭터의 감정을 모두 해소한다는 것인데, 대부분의 감정이 “그리움”이거든요. 캡틴은 과거로 가서 페기를 또 만나고 생각에 잠깁니다. 토니 스타크는 아버지를 만나죠. 토르는 어머니를 만납니다. “그리움”을 해소하는 장면이 여러 번 반복되니 지루함을 느꼈을 사람이 많았을 것 같네요. 여기 저기 흩어졌던 MCU의 감정 조각들을 이어 붙여서 완성시킨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자이크처럼요.


기억 나는 좋은 감정 씬 몇 개 추가합니다. 타노스와 두 딸의 감정이 정말 입체적인 것도 좋았습니다. 네뷸라는 아버지는 거짓말쟁이가 아니야 하고, 잘린 타노스 머리에 이마를 짚고 눈을 감겨주며 슬퍼(?)합니다. 무조건적인 증오가 아닌 매우 미묘하게 관계를 표현하는 좋은 장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양자영역에서 돌아온 엔트맨이 영문을 모른채 무슨일이 일어난거야? 하면서 돌아다닐 때, 자전거 탄 소년의 눈빛, 애타게 캐시를 찾는 앤트맨. 다 자란 딸을 보고 나서 안도하는 앤트맨. 포스트아포칼립스 영화를 좋아하는 제 취향에 딱 맞는 좋은 장면들입니다.


하지만 감정 표현을 위해서 희생된 캐릭터들이 아쉽습니다. 가장 크게는 캡틴 마블. 제가 다른 리뷰에서 캡틴 마블 브리 라슨이 배역에 안어울리는 비주얼이라고 했다가 “승하다 추훈아”하면서 욕을 엄청 먹었는데, 엔드 게임에서 숏컷한 브리 라슨은 꽤 아름답습니다. 얘기가 샜지만 캡틴 마블은 스톤을 찾아와야하는 상황에 참여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다른 행성을 지킨다는 말도안되는 핑계로 후반부에만 잠깐 얼굴을 비추었지요. 프로페서 헐크는 두말할 것 없이 감마레이 샤워하면서 합체했다는 단 한 줄의 설명만으로 스냅핑 1회용으로 소비된 불쌍한 캐릭터입니다. 블랙 위도우 역시 아이언맨 장례식에도 함께 조의를 표할 장면이 나타날 법 한데 헐크가 벤치 던지고 난 이후로 제대로 언급조차 되지 않네요. 호크아이가 그립다는 말 빼고는… 개인적으로는 아크리액터 강에 띄울 때 같이 블랙위도우를 추억할 만한 소품을 하나 올렸으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버키의 경우는 과학 강국 와칸다에서 받은 강철 팔에 뭔가 특별함이 있을까 계속 기대했는데 나오지 않아서 그것도 아쉽구요.


두 번째는 음악입니다. 영화 OST를 좋아해서 옛날엔 자주 찾아서 듣고, 그 음악을 만든 송라이터들의 오리지날 음원을 찾아 들었는데. 나이를 먹으니 바빠서 그 정도는 못하겠네요. MCU의 영화OST들은 최고입니다. <캡틴 마블> 빼구요. 누가 들어도 “이 음악은 MCU 어디서 나왔어”라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영화 분위기를 설득력 있게 이끌어갑니다. 그래서 음원을 다시 들으면 영화를 볼 때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다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캡틴 마블>은 또 빼구요. 자세히 찾아보지 않아서 이정도 밖에 못쓰겠지만 음악 때문에 1점 추가했습니다.


세 번째는 오마주의 활용입니다. 이건 해설이 아니라 퍼즐 찾기 영역에 가까우니 자세한 것은 유튜브에 더 많습니다. 오마주는 장단점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엔드 게임에서는 오마주를 기관총으로 난사하는 수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MCU 영화들의 소소한 장면들이 다시 엔드게임에 나오니 좋아하셨던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나 기억에 남는건, 2014 뉴욕에서 로키가 체포됐을 때, 캡틴으로 한 번 변신하고 놀리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토르 몇 편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로키가 “지구의 친구” 언급하면서 토르 앞에서 캡틴으로 변신했던 적이 있지요. 로키가 그때부터 캡틴을 꽤 인상적으로 봤나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오마주가 영화의 완성도와 비례하느냐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몇몇은 웃기긴 했지만 몇몇은 아 그때 그거네 하고 넘어갔습니다. 어쨌거나 저를 웃겼으니 1점 추가합니다.


이 정도도 이유로 영화를 좀 더 좋게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위 3가지만 보면 각각 2점, 1점, 1점해서 총 6점을 줘야하는데, 단점이 계속 보이는 부분들 때문에 다시 2점 차감합니다. 물론 점수 매기는건 별 생각없이 그냥 하는 겁니다. 이게 1점밖에 안돼?라고 발끈해서 따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첫 번째 단점은 역시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먼저 캡틴 마블이 짠 하고 나타나 표류하는 아이언맨을 구해주는 것을 지구의 로켓이 알려줬겠지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아쉽지만 인피니티워의 쿠키에서 “닉 퓨리 어딨어?”에서 아이언맨의 구출 사이의 텅 빈 부분은 설득력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봅니다. 


두 번째는 두 네뷸라의 블루투스 메모리 연결 설정입니다. 제가 타임패러독스라고 표현해서 많은 분들이 너가 이해못했고 멍청한거야 라고 하시는데, 평행 우주관을 차용하는 설정에서 독립적인 두 네뷸라가 두통을 호소하며 기억을 공유하는 건 정말 뜻 모를 최악의 설정이라고 생각해서 패러독스라 했습니다. 게다가 미래의 인물이 과거의 인물을 죽여서(혹은 살려서) 현재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애쓴다. 이는 선형적인 타임라인을 채용하는 타임 패러독스 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셰이지 않나요? <컨택트>, <인터스텔라>, <나비효과>, <타임 패러독스>가 생각나네요. <해리포터>도 있어요. 다시 엔드 게임으로 돌아와서 고통을 수반하며 기억이 공유됐다는 설정을 넣었으면서 네뷸라가 과거 네뷸라를 죽이는 클리셰를 넣은 건 제 생각에 모순적이라고 봤습니다.


세 번째는 에인션트 원이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인피티니 스톤을 빌려가면 그 차원에 위기가 올거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헐크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으니 시간 공백 없이 바로 스톤을 갖다주면 된다고 하지요. 그 대사를 다시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에인션트 원의 입장에서는 타임스톤을 건네주자마자 0.0000001초 이내에 캡틴이 나타나서 스톤 잘 썼다 고맙다 하면서 돌려줘야 합니다. 생각하면 웃기지 않나요? 캡틴은 아스가르드도 가서 제인 몸에 리얼리티 스톤 주사 놓고, 마인드 스톤은 치타우리 샙터에 다시 꽂아서 히드라에게 돌려주고, 파워 스톤은 스타 로드가 꺼내기 전에 케이스에 넣고 갖다놔야 하며, 스페이스 스톤도 큐브에 넣고 금고 같은 곳에 넣어서 땜질 다시 해야하고. 소울스톤은… 어떻게 돌려놓나요?


마지막으로 최종 전투를 언급하자면, 건틀렛을 이어달리기하면서 메이플스토리 횡스크롤 마냥 전달해주는 장면은 여전히 유치해보이더군요. 또 많은 분들이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의 관계를 언급하며 눈치없다고 한 장면에 분개하시는데,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다시 보세요. 생각만큼 절절한 사제 관계처럼 표현되지는 않았습니다. 아이언맨은 츤츤거리면서 네가 나보다 낫길 바랬다하고 훈육하고, 스파이더맨의 버드맨(아실거라 생각합니다)과의 전투를 계기로 어벤져스로 인정받습니다. 그 뿐입니다. 엔드 게임의 해당 장면을 자세히 보시면 페퍼 포츠가 피터 파커를 밀어냅니다. 톡톡했는데 안비켜, 팔꿈치 잡아도 안비켜 그래서 살짝 밀어내지요. 저는 그 점을 지적한 것뿐 입니다. 아무래도 톰 홀랜드가 연기에 몰입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 이건 장점이지만 페퍼 포츠가 이제 토니 스타크에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편히 쉬라는 그 장면은 정말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입니다. 히어로 남편이 가지고 있던 삶의 무게와 중압감을 이해해주면서도, 아버지, 남편 없이 살게될 남겨진 삶의 고통이 뒤죽박죽 페퍼 포츠의 눈물로 표현되는걸 어찌 잊을 수 있나요? 저는 피터 파커의 사제 관계보다 더욱 강력하게 제 마음을 흔드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래서 피터 파커 울고있을 때 속으로 빨리 비키라 했던거에요.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허점이 많은 영화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좋은 지적을 해주셔서 생각이 바뀐 점들도 많습니다. 

팔콘에게 방패 주는게 PC라고 했지만 그 장면을 다시 보면 버키가 팔콘에게 먼저 가봐하면서 끄덕이는 장면들. 버키가 팔콘을 인정해주고 존중하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뚱땡이 토르를 원피스식 희화화라고 비판했는데, 토르의 개그 캐릭 작업은 라그나로크때부터 해왔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합류시키위 위한 캐릭터 설정을 점진적으로 변경시키려 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스톤의 활용도가 튕기기 말고 부족하다는 점에서는 영화를 다시 보니 캡틴이 과거 캡틴에게 치타우리 샙터 쓰는 것, 로키가 큐브 들고 튀는 것, 정도만 보이네요. 인피니티 스톤은 적절한 장비가 있으면 나약한 테란족도 쓸 수 있습니다. 타임스톤 정도는 써서 누군가를 살리거나 복구시키는 것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여전히 아쉽지만 스톤 활용도를 더 표현할 필요는 없다는 점에도 공감합니다.

파워밸런스는 여전히 붕괴라고 생각하지만, 노말 타노스는 원래 강하다라는 부분과 완다는 떡하락이 아니라 떡상이라는 데에도 잘못 본 점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MCU 전체가 드라마화 되었기 때문에 제가 놓친 부분들이 전작들을 깊이 보지 않아서라고 비판하시는 부분에도 동의합니다. 저는 전체 MCU 작품은 다 보았는데, 두 번 이상 본 영화는 라그나로크, 시빌워, 홈커밍, 인피니티워, 아이언맨3, 닥터 스트레인지 정도네요.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결론은 저에게 있어서 엔드 게임은 캡틴 마블, 토르2, 블랙팬서보단 낫고, 시빌워, 아이언맨3, 인피니티워보다 구립니다. 스파이더맨 후속작에서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모두들 건승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아래부터는 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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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마블 10년 대장정의 마무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졸작입니다.

위에 토니 스타크는 영화 끝난 후 제 표정입니다.

화난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정리해봤습니다.

악플과 반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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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평론가가 아니고, 마블 영화 5번씩 돌려본 전문가도 아니고, 이 게시판이 평론 게시판도 아닙니다. 전문가 주의는 다른데서 찾으세요. 

+ 저 영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습니다. 다만 끝나고 찬찬히 뜯어보니 떠오르는 의혹을 쓴 것 뿐이에요. 졸작이라는 제목은 어그로이고 낚이셨습니다. 졸작대신 뒷맛이 구린 영화라고 해두죠.


+ 그치만 재밌어요!! 재밌다구요!! 그래픽 뽕에 돼지토르 반전에 볼거리 많아서 좋아요!! 재미도 없다고는 안했어요!! 아이언맨 죽을때 울었어요!! 근데 그럼 2점주면 안되나용??ㅋ


+ 예능을 다큐로 보는 답답함이라 말하는 분들께:

인피니티 워가 예능 분위기였나요? 저는 그 분위기가 엔드게임에서 이어지길 바랬는데 180도 바뀌게 나와서 아쉽다 한거에요.


+ 마블 전작이나 원작을 모르니 영화를 이해못한거라고 하는 분들께:

앗! 이 대사는 시빌워에 나왔던건데!

앗! 이 장면은 토르에 나왔던건데!

이 연결고리를 발견하지 못했으니 이해를 못한것이야!

>> 이런걸 원했다면 재밌게 보셨을 것 같아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덕심 자극하는 영화요 ^^. 그런데 그런 숨은 요소들을 찾아내는 것이 어째서 영화를 이해했다고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이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숨은 그림 찾기식 영화 관람 좋아하시는거 존중합니다. 하지만 제가 영화를 보는 기준에서 숨은 그림 찾기가 높은 점수를 차지하지 않을 뿐이에요.


앗! 이건 원작에서 나왔던건데! 원작을 안봤으니 모르지!

>> 죄송합니다. 저 원작 몰라요 ㅎㅎ. 그걸로 까실꺼면 신랄하게 까주세요. 그리고 뭐가 다른지도 알려주시면 즐겁게 읽을게요. 예를 들어 원작에서 비브라늄 방패 깨지는 줄 몰랐어요. 근데 MCU가 원작과 동일하다는 전제가 있었나요? 그래서 방패가 그렇게 쉽게 깨지는거에 의문을 가졌던거에요. 지금까지 MCU 영화에서 보여준 적 없으니까. 뭐 타노스가 압도적으로 강력하다는걸 표현했다고 그러려니 하겠네요.


+ 너 방식대로 하려면 6시간도 모자라겠다, 시간이 모자라서 그런거야 하는 분들께:

본디 길었으면 좋았을 법한 영화가 짧게 편집돼서 개봉함으로써 누락된 부분이 아쉬움이 남았다는 것을 지적하고 비판하는게 왜 문제가 되나요? ㅎㅎ 아쉬운건 아쉬운거고 그래서 무편집본이나 감독판이나 이런게 나오면 즐겁게 볼 것 같고 별점 올릴 수도 있겠죠. 루소 감독들도 최선을 다했겠죠. 영화에 어떤 점이 담겼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점은 사람마다 다르고, 제가 기대한 점이 없으니까 점수를 낮게 준거에요.


+ 알바라 하시는 분들께:

아니에용 ㅎㅎ


+ 마지막으로 악플다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저는 뭐 영화평론가도 아니고 뭣도아닙니다 ㅎㅎ 영화개론서(그런게 있다면) 한 번 펴본적 없는 무지랭이지요. 그런 허접한 글에 개인의 시간을 할애하셔서 댓글 남길정도로 크게 관심가져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게다가 과분한 추천을 받아서 계속 상위 노출되고있네요. 이런 글에 추천 누르는 사람들도 여러분의 논리에 의하면 이해력이 딸리는 사람들이겠죠? 어쨌던 모르던 부분들 알려주셔서 감사드리구요.다만 공부를 하지 않으면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내면 안돼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 한 말씀 드립니다. 그런 전문가 주의가 필요한 영역은 과학의 영역이지요 ^^ 의학, 공학 등등 데이터 기반의 학문과 제반 산업이요. 전문 지식 없이 영화에 대한 글 썼다고 뭐 큰일 납니까? 사람이 죽나요? 땅이 꺼지나요? ㅎㅎ 삶을 좀 유연하게 보시길 추천드리며 지대한 관심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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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수정안했습니다, 다회차 관람하면 틀린점이 보이긴 하겠네요)

1. 끝도 없는 디즈니 동화식 클리셰와 우연성 남발


- 아이언맨을 지구로 데려온 방식이 납득되지 않는다. 유언인지 일기인지 페퍼에게 메시지 남기다 잠든 토니를 네뷸라가 "갑자기" 조종석으로 앉히더니 "갑자기" 캡틴 마블이 등장해서 수 천 광년 지구로 수레 끌듯이 데려다준다.

- 시간 여행 타임 패러독스를 해결하는 방식이 과도하게 축약되었다. 몇 번 만져보다니 뜨헉! 이거였어. 아이언맨2에서 아크리액터를 대체할 신물질을 개발하기위해 고군분투했던 토니 스타크의 연구와 지혜의 과정은 어디로 간걸까?

- 네뷸라가 과거로 돌아갔을 때 갑자기 기억이 연결되는 설정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갑작스러운 설정 추가이다.

- 타노스 함선의 집중포화 속에서도 살아남은 비브라늄급 엔트맨의 트럭. 게다가 이어달리기 하듯이 건틀렛을 넘겨주기 딱 좋은 거리. 오로지 연출을 위한 인위적인 배치 역시 너무나 작위적이다.

- 각자 과거로 간 등장인물들이 과거에 중요했던 사람들을 귀신같이 다 만나는 설정을 정말 너무나 동화적이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워의 "후속편"이 아니라 "연장선"이 되어야 한다. 즉,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로 시작했으면 어느정도 분위기의 개연성도 이어져야 한다는 것인데 이건 너무 심했다.

- 뉴욕씬. 계단이 많아서 짜증난 헐크가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바람에 테서렉트를 놓치고 로키는 도망을 간다.. 너무나 작위적인 전개가 실망스럽다. 가족도 있어서 타노스에 저항을 망설였던 토니 스타크가 되돌아오지 못할 위험을 무릅쓰고 조금 더 과거로 가도록 하기 위해 1차 작전을 실패하게 하고 싶었던 것은 이해하지만.. 너무 긴장감이 없다.

- 수프림 소서러 에인션트 원은 거의 영생에 가까운 시간동안 타임스톤을 지키며 세상의 균형을 유지해왔다. 그런데 미래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난 헐크가 닥터 스트레인지 이름 꺼내자마자 “이유가 있겠지” 하면서 타임 스톤을 내주는게 도무지 도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 양자 통로를 통해 타노스의 함선이 현재 시점으로 지붕을 뚫고 날아가는데… 지붕 뚫은 소리를 아무도 듣지 못하였다.


2. 불필요한 감정 남발로 귀중한 러닝타임을 소모하며, 중요 캐릭터의 개연성 있는 등장과 진행을 말아먹음


- 과거의 가모라를 또다시 배신때리게 하기 위해서 과거의 네뷸라에게 손을 내미는 것 같은 감정 장면들이 많다. 네뷸라와 가모라의 복잡한 정서적 관계는 가오갤 시리즈에서 많이 다루었고 관객들도 이미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닝타임을 낭비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 아이언맨이 과거의 하워드 스타크를 만나는 장면도 마찬가지...러닝타임에 비해 지나치게 긴 감정 소모 씬이라고 생각한다.

- 로디도 딱히 역할 없는 개그 캐릭으로 전락했다. 네뷸라와 어색한 빡빡이 듀오로서 활약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무드등들고 따라다닌 것 말고는.

- 버키라는 캐릭터는 죽이려나 보다. 인피니티워에서 와칸다로부터 선물받은 강철 팔은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BB탄이나 쏴대고 있다가 차기 캡틴 경합에서도 떨어진다.

- 굳이 프로페서 헐크가 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심지어 성격까지 헐크도 배너도 아니게 바뀌었다) 헐크와 배너의 갈등 떡밥을 그냥 말아먹고 개그 캐릭으로 전락했다. 원피스식 캐릭터 희화화에 가깝다고 본다. 오다 센세가 작가진에 합류했었나?

- 먼지가 됐던 친구들은 얼굴 한 번 비추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었나 보다.

- 캡틴 마블이라는 캐릭터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영화 <캡틴 마블>도 졸작이었지만, 적어도 엔드게임에서 차세대 어벤져스의 한 명으로 자리매김할 스토리나 페미니스트들이 좋아하는 “여성으로서의 힘의 과시”가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없다. 그저 “여러 행성을 지키느라 바쁘다”라는 한 줄의 대사로 인피니티워에서 닉 퓨리의 삐삐가 주었던 캡틴 마블에 대한 긴장감과 기대감을 전혀 표현하지 못했다. 솔직히 없어도 스토리에 별로 지장 없다.


3. 마블 차세대 히어로의 역할 승계의 당위성 부재. 왜 걔야?

- 왜 버키가 아니고 팔콘인가?

- 왜 발키리인가?

- 위 두 명의 공통점은 흑인이라는 것인데, PC주의를 지향하는 디즈니의 입김이라는 생각은 과도한걸까?


4. 전작들의 떡밥 회수 실패

 - 핌가네 할머니는 퀀텀 렐름에 살면서 무언가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양자 세계를 통해 시간 여행을 하는 과정에 어떤 식으로든 관여할 줄 알았으나…

 - 소울 스톤의 미스테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5. 오히려 불필요해 보이는 새로운 떡밥을 추가함

 - 과거에서 테서렉트를 들고 도망친 로키는 그걸로 끝인가? 에인션트 원에 의하면 시간 여행으로 과거를 바꿈으로써 다른 타임라인을 만들어 현실에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하는데 “로키가 테서렉트를 들고 도망친다”는 그 세계는 사소하게 넘어갈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 아닌가? 심지어 로키는 그때 빌런이었다.


6. 파워 밸런스가 바로 전작 인피니티워와 비교해도 심각하게 출렁인다.

- 타노스의 함선을 푸딩에 젓가락 꽂듯이 돌파하는 캡틴 마블이 타노스와의 1:1에서 완벽하게 발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노말” 타노스이다. 건틀렛 타노스가 아니라…

- 팔콘 전투력이 떡상했다 + 캡틴도 인피니티워에서 나가떨어졌던거에 비하면 엄청난 각성

- 아무리 살쪘다고 해도 각성 토르. 인피니티워에서 한 방에 건틀렛 타노스를 제압했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너프를 시켰을까? 이 역시 오다 센세 원피스식 캐릭터 희화화라고 본다.

- 완다 역시 심각하게 너프를 당했다. 건틀릿 타노스를 막아서던 그 강력함이 사라졌다.

- 프로페서 헐크는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그저 건틀렛 손가락튕김 1회 버팀용으로 허무하게 소비되고 말았다…

- 타이탄 행성에서 아이언맨은 타노스와의 1:1 전투에서 나름 오랜 시간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엔 한 방에 기절했다.

- 비브라늄이 완력으로 부서지는 물질이었나? 모든 진동을 흡수한다는 설정의 캡틴의 방패가 나루토에서나 나왔을법 한 타노스의 무기 수리검 채찍질에 부서질 줄은 몰랐다.

- 반복하지만, 인피니티 워의 건틀렛 타노스와 다른 노말 타노스이다.


7. 인피니티 스톤의 존재감 하락

- 왜 이렇게 손가락 튕기는거에 집착할까? 어벤져스에서 타노스가 보여줬던 스톤을 활용한 다채로운 공격이 더이상 나오지 않아서 실망스럽다. 인피니티 워 타이탄 전투에서 다양한 조합으로 스톤을 활용해 어벤져스를 무너뜨렸던 압도적인 위용을 보여줘놓고 이 영화에서는 손가락 튕기는 데에만 집착한다.


8. 기타 아쉬운 점

- 아이언맨의 "더욱 강력한" 수트는 결국 없었다..

- 발키리는 날개 달린 말을 다시 길렀나 보다. 헬라한테 전멸한 줄 알았는데

- 피터 파커는 눈치없이 와이프 앞에서 울고있다.

- 과거의 토르로부터 해머를 뺏어온 현재의 토르

- 가모라는 어디갔을까? 타노스를 배신했으나, 과거의 인물이니 먼지가됐을지, 어떻게 됐을지

- 과거의 자신을 죽인 네뷸라의 타임 패러독스는 어떻게 될까?

- 지금 이름이 기억안나는데, 라그나로크의 벌레친구들은 포트나이트만 홍보하려고 나온건가? ㅠㅠ 라그나로크 투기장에서 굳이 왜 데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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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많이 달려 감사한 마음에 질문에 대한 답변드립니다.


영서방

다른 사람 다 재밌게 본 영화를 굳이 옥의 티 찾아가며 본 당신도 참 대단합니다.. 님 양심을 걸고 이게 2점짜리 영화였나요? 아님 별로에요에 글 떠보려고 싸지는 글인가요?

=> 모두가 재밌게 봤다면, 이 글에 추천수가 안올라가겠죠? 별로에요(=글쎄요) 뜨려고 2점 준 거 맞습니다. 양심 걸면 4점 줍니다. 

1점은 아이언맨 장례식 조의금이구요, 

1점은 첫 장면에 호크아이 가족 먼지되고나서 슬픈 음악이 아니라 경쾌한 음악이 나오던데

앞으로 해피엔딩될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뭔가 즐거운 이질감이 들어서 좋아서입니다.


바람돌이

내생각엔.. 이사람이 지적한대로 만들면.. 이사람 재미도 엄청 없다고 하면서 평점 1점 줄듯..

=> 제가 지적한대로 만들면 10점 줄건데요.


gunble

논리가 없는데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은 정말 봐주기 힘들다. 하긴 애초에 논리라는 게 있는 놈이면 고작 어벤져스가지고 이거저거 따질 생각도 안하겠지만. 어차피 허점투성이일 수 밖에 없는 소재와 장르의 영화를 가지고 아는 척 긁으면 잼나냐? ㅋㅋㅋ 유치원생 앞에 두고 아무도 힘자랑 안 해. 너같은 멍충이들 빼고ㅎㅎ 이과충이라 핌할머니 양자역학 어쩌고 씨부릴 땐 진짜 솔직히 너무 크게 웃어버렸다 ㅋㅋㅋㅋㅋ 어떻게 이런 영화를 두고 그런 접근을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빡센 논리를 가지고 있는 척. ㅉㅉ

=> 논리 없는 글에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치원생 비유는 좀 이해가 안되는데, 누가 유치원생이고, 제가 어떤 힘자랑 한거죠?


lIIlIIl

그냥 지멋대로 쓴글이면서 뭐 까지말아달라~ 초딩인줄 ㅋㅋㅋ 자기말에 책임을 지는게 사회다... 진짜 말은 하고쉽고 까이긴싫고 그쪽인가;;

=> 마음껏 까셔도 됩니다. 전문가 주의만 경계하자 했구요. 자기 말에 책임 져야죠. 근데 제가 이 글을 써서 어떤 결과를 초래했고 그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지면 되는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아모새

MCU 영화 특징도 이해못하고 포레스트검프급의 스토리, 쇼생크 탈출급의 개연성, 다크나이트 급의 철학, 타이타닉급의 감동을 바라는지 ㅋㅋ 영화 ㅈ도모르면서 어디 명작영화좀 봤다고 스토리니 개연성이니 졸작이니 뭐니 ㅋㅋ 그냥 고전명작영화나 쳐 봐라. 당연히 그 영화만의 특색이 있고 그 특색이 어떤 관객들에겐 큰 장점으로 니들같은 놈들에겐 큰 단점으로 느낄 수 있겠지. 그걸로 비판 하려면 하든가. 근데 졸작이라니 ㅋㅋㅋ 졸작이 무슨 뜻인지는 알고 쓴걸까? 니들 생각에 안맞고 재미없다 그러면 다 졸작? 참나 ㅋㅋㅋ 어디가서 평론하지마라. 평론할 자격이 없는 놈들이다. 니들은.

=> 그렇군요. 단점을 비판한 글에는 졸작이라는 단어 말고 다른거 뭐쓰면 되는지 추천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평론가 자격 없어서 무료로 가입해서 누구나 쓸 수 있는 네이버에 썼습니다.


갓데리

그냥 나 머리나빠서 이해안되요 이건데 ㅋㅋㅋㅋㅋ영화 내의 대사만 잘 봐도 이해가 되는 것들도 많은데 그냥 졸다 온듯 ㅋㅋ영화관 와서 재미없다고 폰켜서 전화하는 아줌씨나 코골고 자는 아저씨들과 같은 수준이라보면된다 ㅋㅋ

=> 그렇군요


소세지메시

약간 병이 있는듯..

=> 네 감기가 좀 있네요.


안녕

이거 여자가 썼다는데에 모든걸 건다

=> 아쉽지만 남자입니다. 모든걸 건다 하셨으니 성전환하세요.


근데 3번은 어쩔수없음 오히려 칭찬해줘야 하는 면임 애초에 밀어주던 캐릭터들이 전부 백인인게 이상했다는 생각은 안해봄?? 걍 게다가 팔콘은 버키 나올때부터 캡아 조력자로 활동했었는데 걍 태클 많이 걸려 하다보니 넣은 느낌임 작품 내외적으로 변화해야 할 시기가 왔을뿐임...진짜 우리 백인 아니고 동양인이다 영화에서도 안나온 똥양인이니 정신차리셈ㅋㅋ

=> 우리에겐 벡터맨이 있습니다.


JO JONG WAN

편견으로 이해하시려 하니 이해가 안될수밖에

=> 모든 편견을 내려놓고 부처와 같은 마음으로 이 영화를 바라봄에 마음 속의 번뇌가 사라지고 숭고한 마블 신의 섭리를 찰나에 깨우치며 엄복동마저 즐겁게 볼 수 있는 해탈의 경지에 이르노라



==20190513 가끔와서 댓글 구경하는데 반박해달라고 친히 요청해주시는 분이나, 성의있게 댓글 달아주시는 분이 있어 오랜만에 답변 달아 봅니다. 모두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 "불필요한 감정 남발로 귀중한 러닝타임을 소모하며, 

중요 캐릭터의 개연성 있는 등장과 진행을 말아먹음"에 대한 반박: 

11년의 인피니티 사가를 마무리하면서 캐릭터 고유의 관계를 회상한다는 취지. 마블은 단순히 등장인물 몇 명 나와서 무식하게 싸우는 구조가 아니라 이념, 다양한 감정이 충돌하는 것을 표현 => 네, 동의합니다. 이념과 감정 충돌은 저는 시빌워, 아이언맨3이 젤 재밌었습니다.


2. "타노스의 함선을 푸딩에 젓가락 꽂듯이 돌파하는 캡틴 마블이 타노스와의 1:1에서 완벽하게 발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노말” 타노스이다. 건틀렛 타노스가 아니라…"에 대한 반박: 

캡틴 마블은 완력으로 타노스가 핑거스냅을 하지 못하도록 손을 벌렸다. 그리고 캡틴 마블이 날아간 이유는 타노스가 파워 스톤을 뽑아들고 캡틴 마블을 스톤의 빔으로 날려버렸기 때문. 결국 영화 안 본 것 인증?

=> 제가 캡틴마블이 "발렸다"라고 까지 표현했던 것은 과도했던 것 같습니다.


1) 닉 퓨리가 어머니 하면서 캡틴 마블에게 줬던 기대감, 

2) 페미 라슨이 "타노스는 새우" 언급한 것에 대한 기대감

3) 전작 <캡틴 마블>에서 캡틴 마블이 보여줬던 위용(로난 빤쓰런, 초사이어인 변신 등)에 대한 기대감


제가 기대했던 위 세 가지 선입견과 비교했을 떄 파워스톤 딱밤에 리타이어는 좀 약했다고 봤네요.


3. "아이언맨의 "더욱 강력한" 수트는 결국 없었다.."에 대한 반박: 에너지 쉴드(헐크의 핑거스냅 때 사용), 에너지 증폭(토르의 번개 에너지 증폭 후 발사) 등 신기술 대거 등장.

=> 에너지실드는 와칸다 쫄병들이 보자기에도 두르던데요, 토르의 번개뽕은 이미 비전이 관짝에 있을 때 차징 당해서 눈을 떴었죠. 뭐 매커니즘은 다를 수 있겠지만 시각적 효과는 비슷하다 봅니다.


타노스가 스톤을 활용한 다채로운 공격을 하는것은 그것 밖에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스톤이 다 모이지도 않았는데 손가락을 튕겨봤자 소리만 나죠. 다 모여있는 상황에서는 손을 튕기는게 더욱 간단하고 빠른데 다른걸 왜합니까? 

=> 맞습니다. 그냥 스톤싸움을 더 보고싶어 징징거렸습니다.


과거의 토르로부터 가져온 묠니르는 캡틴아메리카가 돌려놨으니 안심하라고! 

=> 과거의 토르는 얼마나 놀랐을까요...


그리고 마블 세계관에서 과거의 네뷸라가 죽었다고 해서 타임패러독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네뷸라(2014)는 네뷸라(현재)에게는 미래의 한 존재지 자신의 과거가 아니기 때문에 패러독스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 제가 말한 패러독스는 "독립적인 우주"인 2014 네뷸라와 현재의 네뷸라가 블루투스로 기억이 이어진다는 설정이 평행 우주를 차용하고있는 마블의 세계관에서는 말도안되는 설정파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쓴 표현입니다. 설사 그 기억공유 설정이 유지된다고 해도 기억도 이어지면서 고통스러워하기까지 했는데 서로 총질하고 죽이는게 아무 영향이 없던 것에 훨씬 더 의문감이 듭니다...


토르 친구들은 그냥 친구친구 하려고

=> ㅇㅇㅋ


발키리는 히어로가 아닌 왕이 되는거라 주제에 조금 어긋난?것 같습니다.

=> 왕위 계승 보면서 저는 조금 다른 맥락이지만 반지의 제왕을 떠올렸습니다. 아라곤이 최후의 전쟁 이후 중간계의 왕이 되죠. 그럼에도 프로도에게 절하면서 경의를 표하는 장면 기억나시나요. 저는 그게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물론 프로도에게 왕위를 준 게 아니지만. 한 나라의 왕이 누구에게 경의를 표하는 그런 장면. 아스가르드의 다음 왕의 즉위라기엔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5. 에이션트 원의 경고는 시간여행으로 과거를 바꿈이 위험한 것이 아닌 인피니티스톤이 그 시간건에서 사라짐이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것 입니다. 그것과 별개로 로키가 테서렉트를 들고 도망친건 꽤 위험한 상황이란건 동의 => 네 확인 감사합니다.


6. 토르의 너프가 너무 심한것은 동의하지만, 토르는 희화화된것이 아닌 자신의 캐릭터를 더욱 확정시켰다 생각합니다. 이때까지 MCU에서 토르가 보여주는 모습이 그렇게 강한 정신력(like, 캡아)을 보여주지는 않았기에 이렇게 무너지는 모습이 더 현실적이고 착한순둥이 이미지에 잘 어울린다 생각합니다.

=> 매우 재밌는 해석이라서 감사히 읽었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합류하게 된 토르가 진지빠는 분위기라면 가오갤의 개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겠죠. 설마 토르 라그나로크부터 토르를 천둥의 신에서 개그캐로 전락시키는게 이런 의도였나 싶네요.


이 영화의 목적 자체가 그러한 감정을 중심으로 캐릭터의 끝을 보여주는것이라 생각합니다. => 네, 동의합니다.


그래서 토니와 하워드가 만난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토니가 아버지에 대한 큰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있는것은 아이언맨2부터 시빌워까지 긴 시간에 걸쳐 표현해 왔고 아버지가된 토니가 이제 아버지가 되는 하워드와 만나서 하는 대화는 결국 토니스타크라는 사람의 트라우마에 대한 해소와 예우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둘이 나누는 대사를 보면 토니의 희생을 암시하는 듯하기도 하고요.) 

=> 의미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다만 아이언맨4라는 비판도 있는데 저는 그쪽에 무게를 둡니다.


그렇기에 캡틴마블의 활약이나 캐릭터의 활용이 적은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캡틴마블은 트라우마나 빠져들만한 감정적인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캐릭터로써의 개성이 부족하기에 시리즈를 종합하는 영화에서 이를 살리는게 불가능한거죠. (사실 이건 캡틴마블(영화)를 못 만든게 큰듯.. ) => 매우 동의합니다. 그 외의 다른 내용은 대부분 동의하는 바입니다.



비판의 기본은 객관적 진위판정인데, 그게 안 되어 있으니 욕을 먹지.아이언맨 복귀/토르 너프/2대 캡아/에인션트 원의 타임스톤/무장 타노스VS비무장 타노스/완다 등등은 해설 없이도 엔드 게임 내부 설명+관련 영화 한 번시청만으로도 무리없이 이해되는 장면인데.. 본인의 무지와 저능을 개연성 부족 탓으로 돌리고 내용을 곡해하니 당연히 비판받을 수밖에.  

=> 비판의 기본이 객관적 진위판정인 줄 몰랐네요. 법원에서나 해야되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영화 해석에서 객관을 따지려면 감독 머릿속에 들어갔따 와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또 서두에 비브라늄 방패 깨질수도 있다는거 원작 안봐서 몰랐다고 보험 들어놓고는 밑에는 '왜 2대 캡틴아메리카는 원작대로 버키가 아니라 뜬금없이 팔콘인가?' 이런 내용을 써놓은건 대체? 그저 비판만을 위한 비판만을 하고 있으니 지가 본문에 뭐라 써놨는지도 기억을 못하지. 본인 논리가 본인 글을 반박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 말씀하신 서두는 원문 작성 이후에 댓글에 지적해주신 분들의 내용을 보고 추가 작성한거라 시점이 다르니 님께서는 모순적으로 느끼셨을 것 같네요.

관심을 받고는 싶으니 글을 '싸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욕을 많이 먹으니 졸렬하게 '님들 보라고 쓴것도 아니고, 저는 전문가도 아닌데 뭔 상관이죴?!' 시전. 그럼, 제목으로 어그로는 왜 끌었냐?

 => 생각보다 욕은 덜 먹고있네요. 정중하게 써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전문가 시전은 악플님들 비꼬려고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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