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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샐러멘더의 비밀>뜨거운 가슴을 가진 남자, 차가운 주먹을 가진 남자... 완벽한 남자의 이야기

2020-03-31 05:06:55

 

 "누구보다 뜨거운 가슴을 가진 남자와 누구보다 차가운 주먹을 가진 남자가 만난다면?"

<상상만 했던 조합이 이루어졌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봤을 이상적인 사나이의 모습이라면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주먹을 소유한 남자가 아닐까 한다.

 

 약자에게는 한 없이 따뜻하고 불의에는 주저없이 분노하는 가슴과 어떤 강한 적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냉정하게 주먹을 날릴 수 있는 남자라면 진정 모든 남자들의 로망일 것이다.

 

 그런 상상이 영상으로 실현되었다. 올 2월에 개봉 예정인 영화 <영웅-샐러멘더의 비밀>이 바로 그것.

 

 아무리 영화라 할지라도 "네러티브"를 무시해서는 졸작의 멍에를 벗어날 수 없다. 비현실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는 개연성을 위해 거장 알렉산드르 야킴축, 엘레나 코발레바 감독은 그야말로 혁신적인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된다.

 

 바로 "뜨거운 가슴을 가진 남자"와 "차가운 주먹을 가진 남자"를 투톱으로 세운 영화를 만든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남자의 두 미덕을 두 명의 주인공에게 나누어 부여함으로써 "세상에 저런 사람이 어디있나"하는 거부감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모든 사람들이 가슴 속 깊이 품고 사는 로망을 자연스럽게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설정에서 부터 대작의 풍모를 갖췄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 스토리도 만만치 않다.

 

 우선 배경이 되는 동남아시아 론마이 섬은 잘 알려진 대로 아직 문명의 때가 묻지 않는 미지의 오지로 그곳을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이런 곳에는 비밀 연구 시설 하나쯤은 있어도 이상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곳이다.

 

 이런 배경에 최적화된 스토리! 게다가 한국과 러시아의 공동 작전이라니!

 

 나로호 발사 성공 여부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 시점에 한국과 러시아의 공동 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온다는 것 하나로 전세계 영화팬의 가슴이 설레이는 것은 당연한 일.(나로호 로켓에 러시아의 기술이 반영되었음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렇듯 캐스팅과 배경, 스토리, 적절한 개봉 시점까지 이 영화가 대작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것이 그다지 무리수는 아닌 것 같다.

 

 최근 공개된 약간의 스틸컷만으로도 대작의 출현을 호언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도 이런 전망에 강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세계를 강타한 금융 위기, 유럽발 경제 불안 요소, 서민들의 가슴을 내려앉게 하는 어두운 전망 속에서 2월 개봉을 앞둔 <영웅-샐러멘더의 비밀>의 등장은 그 어떤 소식보다 반가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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