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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욕망이 빚은 재앙

2020-03-27 00:50:47

 

잭과 그의 친구는 도박으로 타이타닉 지옥행 티켓을 얻는다.

 

타이타닉 호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의 욕망을 안고 배에 오른다.

 

선장은 마지막 항해를 간지나게 장식할 명예를 중시하는 인물이고, 그를 부추기는 것은 선주이다.

 

많은 상류층 부자들 사람들과 졸부들은 자신의 부를 한껏 과시하며, 배에서도 일종의 계급을 형성한다.

 

잭은 상류층의 만찬에서 같잖은 자존심으로, 개똥철학으로 시궁창인 자신을 애써 부정하며 상류층들의 오만함을 말빨로 관광 시킨다.

 

빙산에 대한 경고가 없던 것은 아니다.

 

이미 타이타닉 사고가 나기 몇 해전에는 타이탄호의 비극이라는 소설이 나와 이슈를 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타이타닉호와 이름도 비슷하고 초호화 유람선이 빙산과 충돌이라는 공통점을 가졌다.

 

이외에도 대서양과 북해에서의 빙산과 선박의 충돌은 그 이전에도 실제로도 많이 벌어진 일 이었고.

 

가장 위험한 것이기도 했다.

 

더 많은 승객을 태우고 외관상 더 간지나기 위해 일부러 정원수보다 훨씬 적은 수의 구명정을 탑재했다.

 

그야말로 목숨보다 간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침몰을 하는 와중 연주자들은 카르텔적 군중심리에 빠져.  자기들 딴에는 사람들 진정 시킨답시고 잔잔한 음악을 연주했다.

 

하지만 혼돈에 빠진 군중들에게는 무효한 것 이었다.

 

결국 배는 침몰했고, 대부분의 하층민들은 그렇게 차가운 물속에 죽어갔고.  생존자 대부분은 상류층 이었다.

 

결국 타이타닉호는 소설적 종말을 맞이한다.

 

세계 최대라는 오만함은 마치 바빌론탑의 붕괴와 혼란과도 비슷한 맥락을 지닌다.

 

결국 그것은 노아의 방주가 아닌 바빌론탑이 될 뿐이다.

 

불필요한 인간의 오만함은 수 많은 재앙을 잠재하고 있다.

 

비단 그것은 타이타닉호만의 것이 아니다.

 

100층이 넘는 고층빌딩들은 자신들의 마천루를 뽐내지만, 영화 타워링과 같이 그 어떠한 안전방책도 체계적으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

 

최첨단의 시대. 21세기인 지금에도 그런 믿음 그저 사람들의 믿음으로만 남는다.

 

가까운 과거.  911 테러사건에서도 보았듯.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고층사다리차가 커버할 수 있는 한계성을 뛰어넘은 고층빌딩은 결국 타이타닉호의 오만함과 사람들의 욕망과 겹쳐진다.

 

오늘날 타이타닉호 보다도 더욱 거대한 초대형 크루즈들은 아직도 자연의 위협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

 

결국 아무리 뛰어난 최첨단 기술도 거대한 얼음덩어리 앞에선 하나의 쇳조각에 불과한 것이고.  언젠가는 또 다시 그 얼음조각은 가차없이 쇳조각을 찢어버릴 것이다.

 

결국 그 타이타닉호에서의 짧은 로멘스도 결국 찢겨버린 배에서는 현실과 맞이하며, 극단적 생존과 죽음의 갈림길로 치닫는다.

 

그곳에는 휴머니즘도 욕망도 결국에는 생존자와 사망자라는 이름으로 남을 뿐이고.

 

생존자의 기억속에만 존재하는 허상이다.

 

결국 인간들은 또다른 거대한 배를 띄울 것이며, 또 다시 거대한 건축물로 자신들의 위대함을 떨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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