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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정말 최악의 영화

2020-03-27 00:50:43

영화 타이타닉..

만 10년은 족히 더 된 영화인데 엊그제 티비로 한 번 더 볼기회가 있었다.

사실 10수년전에 개봉관에서 보고난 직후 느낀 생각인데..

이번에 보고 제대로 꼭, 기록해 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임스 카메룬이라는 사람이 감독이고..

적당히 이쁘고, 적당히 지적인 여배우 케이트윈슬렛과

그 당시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절정이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인 영화다.

당시 영화자체가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주제곡이 근 몇 달을 공중파 방송을 메워버리다 시피 나오고,

또 타이타닉 뱃머리에서 팔을 활짝 펴 바람을 맞는 장면은

많은 TV프로를 통하여 재생산되고, 인구에 회자되는 소위 명장면으로

가볍게 자리잡았던 이 영화!


그런데 나는 이 영화가 정말 너무나도 싫다..!!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게 무엇인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사고당시 죽은 남자와 여주인공이 만나고 주위 모든 사람들의 환호속에서 입맞춤을 하면서 끝나는 회상씬의 엔딩으로 미루어 보아..

남녀 두사람간의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그리려 했던 영화인 것 같다.

근데, 남녀간의 사랑의 전개가 어느정도 개연성이 있고

관객이 공감을 하며 주인공들의 애틋한 감정에 이입이 성공해야

당연 성공한 러브스토리가 되는 것 일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보는 내내 공감도 못하겠거니와

특히, 마지막 회상씬에서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힐 수가 없다.. 진정으로!!

예쁘장한 두 남녀 배우 자체가 천박하고 생각없는 인물로 생각되지 하다.

백분 양보해도 제임스카메룬인가 하는 서양 감독이 제시하는 사랑 스토리..!!

공감이 안된다..


영화의 스토리를 이루는 몇 명의 캐릭터를 보자..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당대 최고급의 크루즈선인 타이타닉호에 승선을 하게된다.첫 번째, 여주인공 이름이 로즈랜다..

그닥 부유하지 않은 집안의 딸이다 원치 않는 결혼을 강요받고 있다.

두 번째, 잭 도슨 인가 하는 남자주인공인데.. 부둣가 선술집을 전전하며 도박과 음주등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인물이다.

세 번째, 칼이라는 이름의 억만장자이다.  자존심이 아주 강한 캐릭터이다.


스토리 전개는..

대서양을 횡단하여 대륙에서 아메리카로 향하는 타이타닉호에 이들 세명이 함께 타게 된다.

칼은 로즈에게 청혼을 한 상태로 그녀를 위해 아주 크고 귀한 청색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준비한다.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억만장자 칼은, 선악구도상 돈으로 여자를 사려하는 철저한 악인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젠틀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로즈는 그녀의 어머니나 언니들의 호들갑에도 불구하고 억만장자인 칼이 마뜩치 않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다.

암만 좋은 평안감사도 지 싫으면 그만이니까.. 그럴수 있다.

근데 이여자.. 로즈!!  잭을 만나게 된다.

어찌 만나는지는 엊그제 다시 본 영화에서는 미처 보지 못했지만..

10년전 기억에는 배를 탈때부터 작은 연결고리 장치가 몇 번 나왔었던 듯 하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청혼한 사람이 맘에 안드는 차에 우연히 만난 왠 남자한테 필이 꽂힌거다.

아~~ 그것도 좋다. 

그럴수 있다. 

요즘 시각으로 보면 그거 이상할 것도 없고 오히려 여성의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측은함도 인다.

근데, 잭 도슨이 무지하게 적극적이다. 

또, 무식하기가 짝이 없다.

(이런 면에서도 디카프리오가 미스 캐스팅이다..)  

도무지 제어가 안되는 불한당이다.. 

3등실에서 특등실로 로즈를 만나러 갈때..

제지하는 선원에게 일고의 고민도 없이 주먹을 날려 비켜 세운다...

감독은 신분, 부의 정도, 선실의 급수차이 등 정해진 원칙앞에 뭐 하나 거칠 것 없이

내달리는 디카프리오를 제시하면서 관객이 희열을 느낀다고 기대를 했을까?

여기서부터 좀 불쾌해지기 시작한다..

감독은 관객들에게 이렇게 자신있게 외치는 듯 하다..

“당신들 역시도 힘없고, 돈없고, 신분 미천하지 않냐..?

“자~~ 내가 그리는 영웅을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지 않냐..?”

“정말 멋있지 않냐..?”

감독은 모든 인간사회에서의 가치척도를 제도적인 것, 물질적인 것으로 판단하는

유물론자임에 틀림이 없다.

감독이 동양철학을, 그도 아니라면 현대철학에 대한 이해를 좀 가진 사람이었더라면.. 싶다..

어쨌든 이영화는 배우의 캐릭터 구성에서부터 철학의 편협함을 보인다..

다만, 악만장자이면서도 가난한 집안의 여자에게 헌신적인 칼의 캐릭터는 다소 의외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보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아니 잭 도슨..

어쨌든, 돈없는 건달, 백수, 깡패가 초특급 크루즈선 전체를 온통 휘젖고 다닌다.

그게 멋이 있는가?

작가는 끓어 넘쳐 주체 못하는 젊음을 표현하고자 했을까?

하여튼 내보기엔 미친 지랄같은 잭에게 로즈는 빠져든다.

거기서 뱃머리에서 팔을 펴고 바람을 맞는 그 유명한 장면도 나온다.

그럼, 오랫동안 그녀를 흠모해 왔으며 가족들에게도 모두 환영을 받는 젠틀한 신사 칼!!

더군다나 그녀를 위해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준비한 이남자..

(사실 영화 첫 도입부에서 이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찾을 목적으로 타이타닉호를 자비를 들여 인양하려는 남자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건달, 백수, 깡패에다가 생면부지인 잭..

(좋게 봐줘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게 칼보다 나은점이라면 나은점일까..?)

내가 보기엔.. 

아니, 누가봐도.. 칼이 훌륭한 배우자임은 자명한 사실이며..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 외에 다른 결함이 있다 하더라도 칼이 그냥 싫으면 되는거지..

잭이 좋으면 안되는 것인데.

칼이 왜 싫은지 자세하게 설명을 하지도 않았으며,

더군다나, 잭이 왜 더 좋은지도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다.

하긴 그 어떤 이유를 다 같다 붙여도..

칼은 싫을수 있어도 잭이 좋으면 안되는거다..

잭을 본 순간 첫눈에 반해 좋았다 해도..

그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저열하고 비열한 방식의 복수이리라.

또, 그런 맘이 들어도 그간 자기에게, 또 가족에게 그렇게 신경쓰준 칼에게..

그러면 안되는 일이리라..

우습지만..  통속적인 멘트가 될지 몰라도..

“칼~~ 미안해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이정도는 뱉어줘야 하는거다..


그런데 이여자 점입가경인게..

그림을 제법 그리는 잭이 그녀를 그려준다기에 이여자 만난지 몇 번되지도 않은 잭앞에서

전라로 칼이준 청색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하고 모델이 된다..

아니 지랄로..  나는 이장면에서 진짜 이를 갈았다.

전라누드가 역겹고, 추악스럽게 느껴졌다.

차라리, 순간 욕정을 못이겨 낯선 남자와 관계를 하는게..

더욱 더 순결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벗을려면 그냥 벗지, 칼이 준 목걸이는 왜 두르고 모델을 하는지..

이정도면 영화속의 이여자는 거의 악마에 가깝다.


다음은, 배가 가라앉기 시작하면서부터..

로즈와 잭은 온 뱃전을 살기위해 뛰어다닌다.

사정과 협박을 해가면서, 어떤때는 주먹을 내지르기도 하고..

다른 사람 앞을 가로지르기도 하고..

하여튼, 잭은 영화 첨부터 끝까지 내내 뛰어다닌다.

이런 인간유형, 일상속에서 보면 진짜 교양없이 천박하고, 대책없이 피곤한 유형일 것이다.

  

영화는 침몰해가는 배안을 그리면서 여러 인간 유형을 보여준다.

실크햇모자를 눌러쓴 신사는 구명조끼를 거부하고 신사답게 죽음을 맞이하겠다고 한다.

배의 설계자와 선장도 자기만의 공간에서 조용히 죽음을 맞는다.

유람선의 악단 연주자들은 모든 사람들이 아귀다툼으로 살기위해 발버둥칠때..

조용히 자신들만의 연주를 한다..

“아무도 안듣는데 그만할까요?”

“추운데 몸이나 녹힐겸 계속 합시다”

“나의 마지막연주를 함께 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배의 항해사는 아이들과 여자들을 구명보트에 옮겨타게 한다.

그러나 물밀 듯이 몰려오는 인간군상들..

제발 여자와 아이들만 오라고..

그런데 배에 먼저 타려고 몰려드는 장정을 향해 총을 쏘고는 오지 말라고 일갈한다.

그러고는 승객들에게 거수경례를 붙이고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쏜다.

가장 인상깊었던 사람은 아이둘을 안고 침대에 누운 여자..

조용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옛날이야기를 해준다..

엄마이야기에 귀기울이는 아이들..

눈물이 났다.


장면이 바뀌어..

우리의 로즈와 잭.. 여전히 달린다..

먼저 살겠다고..  남보다 오래 살겠다고..

그 되지도 않은 사랑을 지키겠다고..

다른 사람의 사랑과 행복을 짓밟으면서..

정말 짜증이 올라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스트레스를 느꼈다.

이때 칼은 돈을 주고 로즈가 구명보트를 타고 탈출할 수있도록 배려를 해준다.

구명보트를 타고 내려가던 로즈..

뱃전에 남겨진 잭을 바라보더니 다시 배에 가겠다고 지랄을 한다.

아주 죽겠다.

다른사람은 없다..

자기를 위해 헌신하는 칼은 안중에도 없다.

또, 구명보트에 타려고 발버둥중인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없다.

오로지 지 생각만 한다.

생 난리 법고를 치더니만.. 다시 뱃전에 올라선다.

그러지 말라고 팔목을 붙잡는 칼의 얼굴에 침을 뱉고는 잭에게로 간다.

아~~ 이런 미친년!! 소리가 목에 꽉 차온다..

이 대목에선 진짜 브라운관을 향해 뭐라도 확 던져버리고 싶었다.

이런 미친 하룻밤의 사랑..

그 뒤로 배는 가라안고 잭은 죽고..

로즈는 살아난다..

살아난 사람들이 모인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로즈를 찾는 칼..

로즈는 고개를 돌리고 외면한다.

이것으로 영화는 끝이나는가 싶었는데..


마지막 장면, 왠 할머니가 클로즈업 되면서 하는 멘트

“그토록 사랑했던 잭인데 사진도 하나 없고 이날 이때껏 비밀로 간직하고 살아왔다.”

“너의 할아버지에게 조차도 말이다.”

말인즉슨 이 할머니가 로즈다.

그때 살아남아 오늘 타이타닉호 인양과 푸른 다이아몬드 행방에 조언을 해주러 온 상태다.

근데, 너희 할아버지 운운하는게..

아마도 이 여자 결혼 해서 아들 딸, 손자 놓고 잘 살았나 보다..

다음 멘트..

“그 이후 칼은 주식이 폭락해서 권총자살 했다고 신문에서 봤다.”

그러면서 증언을 하는 그 할머니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지는데..

이런 지랄..

이건 진짜 악마다..


그러고는 그 할머니 밤늦은 시간 인양하는 뱃머리에 서서..

푸른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바다에 던져버린다.

칼이 준 그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그때까지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청혼도 거절하고 그 미친 놈하고 그 난리 법고를 쳐대고 지랄을 하더만..

그건 왜 여즉 갖고 있었는지?

또, 칼은 주식폭락으로 권총자살을 할 정도로 사정이 안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돌려주지 않은건지.. 

그건 명백한 절도죄에 해당하는 일이고..

나이 상관없이 감방에 처넣어 한 100년형은 살려야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여자 로즈 참~~ 정신이 나간게..

그걸 또, 왜 바다로 던지냐? 던지길.. 지랄로..  

어쨌든 로즈 그여자 때문에..

잭도 죽고..

칼도 망해 죽고..

목걸이 때문에 인양에 전재산 끌어부은 그 남자도 또 죽게 생겼으니..

나이 한 80도 더 넘어 보이더만..

참~~ 실력은 여전한 악한 여자다~~


어쨌든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느낀점은 10년전이나 변함이 없다.

감독은 영화 내내.. 

“로즈 이여자 너무 사랑스럽지 않냐?”며..

“잭은 또 너무나 멋있지 않냐?”며..

“또, 이 둘의 사랑이 너무나 애틋하고 기적적이지 않냐?”며..

내내 관객에게 물어오는데..

진짜 한마디 하고 싶다..

“정말 정말 아니올시다..!!”

“너무 너무 추악한 인간군상을 본 것 같아 역겨움을 느꼈소..!!”라고..

영화에 쏟아 붓다시피한 그 많은 돈으로..

차라리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던 사람들 위주의 다큐형식의 재난 드라마로 만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감독과 주연배우 3사람..  제임스카메룬, 케이트윈슬렛,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여 막대한 부와 명성을 얻었는지는 몰라도..

내게 있어 생애 최악의 영화를 연출하고 주연으로 나온 당신들..

앞으로 다른 영화에서도 별로 일 것 같아..!!

당신들 내게 제대로 찍혔어..!!

앞으로 당신들이 어떤 좋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내게 한데도 마음이 안열릴 것 같아..!!

아무튼 내생애 최악의 영화 타이타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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