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뜻밖에도 YES24 이벤트에 당첨되어

영화 덕구 시사회에 다녀왔어요!

처음 방문한 롯데시네마 수원에서 관람한

영화 덕구 후기입니다 :)

할배와 손자가 꼭 껴안고 있는
포스터부터 가슴 찡한 눈물지뢰...ㅠㅠ











아들이 죽고 며느리가 고향 인도네시아로 돌아간 뒤,
일곱 살 덕구(정지훈), 다섯 살 덕희(박지윤)와 함께

시골마을에 사는 괴팍한 일흔 살 덕구 할배(이순재).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덕구의 손을

입학식 때 잡아주는 게 꿈입니다.

하지만 암을 진단받은 덕구 할배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아이들을 위해 위탁 가정을 알아봅니다.

다문화 가정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영화 '덕구'.
91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때문에

스토리 전개가 너무 급박하지 않을까 했는데,

다큐멘터리 같은 드라마 장르의 영화 안에서

줄거리는 조급하지만은 않게 잘 흘러갔어요.

중간중간 날씨에 관한 연출이나

할배와 덕구의 감정선도 잘 다룬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 덕구의 실제 주인공인

덕구네 가족의 사진이 마지막에 나오는데,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어요.

'국민 할배' 이순재 선생님의

성질 급한 시골 할배 연기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어요.

'거침없이 하이킥'을 제외하고는

근엄하고 엄격한 역을 자주 하셨던 것 같은데,

괴팍하면서도 슬픔을 가슴에 눌러담고

누구보다 손자들을 사랑하는 모습을

정말 잘 연기하셔서 새롭기도 했구요.

영화 초반엔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장면들이 많지만,

중반부에 들어설수록 할배의 상태가 나빠지고

손자들을 위해 힘든 결정을 내리는 장면이 나오면서

계속 눈물이 터질 수밖에 없었어요ㅠㅠ










1,000 : 1의 경쟁률을 뚫고

덕구 역을 맡게 된 아역배우 정지훈.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아버지를 잃은 연기를

잘 해내서 놀랐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대사전달력부터 연기력까지

상당히 좋더라구요. 

철없어보이는 모습부터

아픈 할배를 보고 철이 들 때까지,

정지훈 군은 완벽한 덕구였어요.

다문화가정 + 사투리라는 설정까지 있었는데도

이순재 선생님과 최고의 합을 보여줘서

정말 친할아버지와 친손자 같았어요 :)

엄마가 보고 싶다며 우는 모습에선

모든 관객들이 한마음으로 맴찢...ㅠㅠ

그리고 우리 해맑은 덕희♡
이번이 첫 연기 도전이라고 하는데,

대사는 많이 없지만 그 티없이 순수한 모습에서도

눈물이 계속 나더라구요ㅠㅠ




눈물샘이 마를 새가 없었던

감동적인 영화 '덕구'.

시골, 그리고 할아버지+손자라는 설정 덕에

가족애가 더 부각될 수 있었고,

감동도 더 크게 와닿은 것 같아요.

영화가 끝나고 새빨개진 눈으로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살짝 민망ㅋㅋㅋ
전체적으로 꽤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어요 :)





영화 덕구는 2018년 4월 5일에 개봉합니다 :)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잔잔하고 가슴 찡한 영화로 추천드려요!








+ 추가 1

원래 오후 8시에 시작하기로 한 시사회인데,

콘텐츠 재생에 계속 오류가 생긴다며

8시 40분에야 상영을 시작했어요.

문제는 8시 10분쯤 상영을 시작할 줄 알았던

관객들을 무시하고는

8시 20분쯤에야 콘텐츠 재생 오류 사실을

알렸다는 것. 

게다가 영화가 시작한지 10초쯤 지난 후에

갑자기 영화를 뚝 끊어버리더니

알바생 분이 다다다다 달려나와서

"이제 정상적으로 상영이 된단 점 말씀드리려

잠시 상영을 중지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라고 외치고 다시 다다다다 나가심ㅋㅋㅋㅋ

정말 할 말이 없다...

아니 이게 뭐하는 짓이죠...?

상영회 기분 좋게 보러 와서;

여러모로 불편 준 롯데시네마 수원에

정말정말 실망했어요.

다행히 본격적인 상영이 시작되고 나선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그 덕에 귀가시간은 40분 넘게 미뤄짐 ^-^

+ 추가 2

롯데시네마 수원은 찾아가기 정말 불편해요...

건물들도 각각 다 따로 있고

뭐 이리 길이 복잡한지...;

혹시 방문하실 분들을 위한 설명!

수원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롯데몰로 가는 길이 바로 나오는데,

거기 5층(스포츠의류 코너)으로 올라가셔서

스카이라운지로 나가시면

그제서야 롯데시네마가 있는 건물로

가는 길이 나와요!

롯데몰이 처음 생겼을 때는

심지어 수원역과의 연결통로도 없어서

빙빙 돌아 힘들게 가야 했다는데

완공되고서도 문제네요ㅋㅋㅋ